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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연방 정부가 성 중립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주의 사항을 여행 권고에 추가했다. 정부는 여권 성별 표시에 “X”를 사용하는 캐나다인이 미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 입국이나 환승 과정에서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외교부는 “일부 국가와 여행사가 성별 식별자로 ‘X’를 인정하지 않을 수 있다”며, 출국 전 반드시 해당국 외교 당국에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경우에 따라 여행자는 남성(M) 또는 여성(F) 성별을 선택해야 할 수도 있다.
미국 내 정책 변화 이번 경고는 각국에서 성 중립 여권 표시를 어떻게 처리할지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특히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성 중립 표시가 연방 문서에서 중단됐다. 이에 따라 미 국무부는 ‘X’ 성별 표시가 포함된 여권 발급을 중단했고, 여권 성별 변경 역시 제한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대법원에 트랜스젠더·논바이너리 여권 정책을 출생 증명서상의 성별에 따라 엄격히 규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캐나다 내 제약 캐나다 내에서도 한계는 존재한다. 올해 초, 정부는 넥서스(NEXUS) 카드 신청 시 성별 표시 “X” 사용을 중단했다. 캐나다 국경 서비스국(CBSA)은 기존 회원은 영향을 받지 않지만 신규 신청자나 갱신자에게는 남성(M) 또는 여성(F) 선택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CBSA에 따르면 2022년 1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성별 식별자 “X”를 포함한 넥서스 신청은 약 550건에 달했다.
논바이너리 여행객 영향 캐나다는 2017년부터 논바이너리 시민에게 성 중립 여권을 발급해 왔지만, 이번 여행 권고 업데이트는 제도와 현실 사이의 간극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성 중립 표시에 대한 국제적 인식 차이와, 논바이너리 여행객의 불확실성을 여실히 드러낸다고 지적한다.
*CP24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