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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말 시험과 과제 제출이 겹치는 시기가 다가오면서, 많은 대학생들이 극심한 스트레스와 소진 증후군을 겪고 있다. 캐나다 전역의 부모들 역시 자녀의 정신 건강을 어떻게 도와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캐나다 대학 협회(Universities Canada)에 따르면, 대학생의 약 90%가 일상적인 책임에 압도당한다고 느끼고 있으며, 66%는 심각한 불안을 경험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전체 대학생의 75% 이상이 정신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도움을 받는 비율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 캐나다 학생 협회(Canadian Association of Student Associations)와 캐나다 정신 건강 위원회(Mental Health Commission of Canada)가 발표한 2022년 자료에 따르면, 대학의 정신 건강 서비스를 실제로 이용하는 학생은 절반 수준에 그쳤다.
“학기말은 특히 취약한 시기” 토론토 세레핀 헬스 클리닉(Serefin Health Clinic)의 가정의학과 의사이자 의료 책임자인 베라 코헛(Vera Kohut) 박사는 수요일 CTV Your Morning 인터뷰에서 “학기말은 젊은이들에게 정신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 중 하나”라고 말했다.
코헛 박사는 그 원인으로 학업 부담뿐 아니라 사회적 관계 형성, 경제적 압박, 학교 적응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새로운 학습 방식에 적응해야 하고, 동시에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고 사회적 역할을 형성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아직 익숙하지 않은 상태죠.”
부모의 역할은 ‘해결사’가 아닌 ‘경청자’ 코헛 박사는 부모와 보호자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판단하지 않고 자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질문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냥 이야기하고 싶은 거야?” “내가 들어주기만 하면 될까?” “같이 해결 방법을 생각해 볼까?”
반면 “잘 지내니?”와 같은 질문은 대화를 차단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반사적으로 “괜찮아요”라고 답하기 때문이다.
“경청은 단순히 듣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열어주는 행위입니다. 부모는 자녀가 어떤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받는지, 삶의 균형이 어떻게 무너지고 있는지를 이해하려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정신적 스트레스는 신체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코헛 박사는 정신적 어려움이 신체 증상으로 드러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불안, 공황감, 심장 두근거림, 소화불량 등은 모두 정신적 스트레스의 신호일 수 있다.
또한 많은 학생들이 기숙사나 공동 주거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어, 감기나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신체적·정신적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아프기까지 한다면, 특히 유학생이나 가족과 떨어져 사는 학생들에게는 외로움과 향수병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부모는 조종사가 아니라 코치” 코헛 박사는 이 시기에 부모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은 지시하거나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옆에서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모는 배의 키를 잡는 사람이 아닙니다. 자녀의 코치가 되어야 합니다. 대화의 주도권은 자녀에게 맡기세요.”
다만 학생이 지속적인 죄책감, 깊은 슬픔, 극심한 무기력, 수면 부족, 식사 거르기, 수업이나 과제 반복 결석 등을 호소한다면 이는 명확한 위험 신호로 받아들여야 하며,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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