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시 공무원들이 대중교통 우선 차선 설치 계획을 축소하고, 블루어 스트리트 웨스트의 일부 구간에서 두 차선을 모두 폐지할 것을 권고했다.

 

이는 대중교통 개선을 요구하는 시민단체와, 주차 공간 감소와 교통 체증을 우려하는 지역 주민 및 사업체들의 입장이 충돌하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다.

 

FIFA 월드컵 앞두고 계획 조정

2026년 BMO 필드에서 열릴 FIFA 월드컵을 앞두고 시의회는 지난 2024년 중반, 배서스트 스트리트와 더퍼린 스트리트의 교통 흐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시 관계자들은 핵심 구간을 월드컵 개최 전까지 우선 완료하고, 블루어 스트리트 북쪽에 대한 추가 연구는 이후 진행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분할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세인트클레어~에글린턴 애비뉴 구간은 앨런 로드와 인접해 있어 주변 지역의 영향이 크며, 5호선 크로스타운 개통 이후 교통 흐름이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서는 설명한다.

 

배서스트 스트리트 변경안

전차 전용차선 구간 설정

시 공무원들은 블루어 스트리트 북쪽의 배서스트역부터 레이크쇼어 블러바드 웨스트까지 TTC 511번 전차를 위한 우선 차선 설치를 제안했다. 단, 토론토 웨스턴 병원 인근(던다스~나소 구간)은 제외된다.

 

 이 구간은 무정차 구역으로 지정되고, 일부 구간에는 회전 제한도 추가된다. 전차 평균 속도는 러시아워 기준 시속 9km로 매우 느린 편이다.

 

새로운 차선 체계로 전차 운행 시간은 약 13% 단축될 것으로 예상되며, 개인 차량 운행 시간은 평균 2분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주차 공간 영향

이 계획으로 인해 총 277개의 노상 주차 공간과 21대의 유료 주차기가 철거된다. 시는 이들 공간이 최대 허용 시간의 10~39%만 활용되고 있었다고 밝혔으며, 일부 구간에는 대체 유료 주차 공간 설치가 추진된다.
 

예상 세수 손실은 연간 약 21만 8천 달러이다.

 

시민 의견

설문조사에는 1만 건 이상의 응답이 접수됐으며, 대부분 대중교통 우선 흐름 및 전차의 신뢰도 향상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블루어 스트리트 북쪽 구간 주민과 사업체들은 우선차선이 주차난과 교통 체증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다.

 

더퍼린 스트리트 변경안

“가장 붐비는 버스 노선 중 하나”

시 당국은 더퍼린 스트리트를 "TTC에서 가장 느리고 혼잡한 노선 중 하나"로 평가하며, 블루어~킹 스트리트 구간의 연석 차선을 대중교통 및 자전거 전용으로 지정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더퍼린 게이트 루프 북쪽 중앙 차선 일부는 버스 전용으로 전환된다.

새로운 좌회전 제한과 신호 시스템 개선도 포함되며, 러시아워 기준 버스 평균 속도는 시속 14km, 승용차 대비 이동 시간이 65%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효과 예상

개편안에 따르면, 버스의 신뢰도는 14% 향상, 러시아워 주행 시간은 약 5분(29%)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차량 운전자는 1~2분 정도 더 걸릴 수 있다.

 

주차 및 정차 영향

이번 계획으로 총 75개 주차 공간과 10대의 유료 주차기, 128개의 유료 주차 공간이 철거될 예정이다.
 

해당 공간은 최대 허용 시간의 24~44% 정도만 사용되고 있었으며, 시는 대체 공간 확보를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예상 세수 손실은 연간 약 9만 2천 달러이다.

 

정차·하차 구역 시간도 일부 조정되며, 이에 대해 사업체와 거주자들은 배송·픽업 및 주차난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시민 반응

이번 변경안에는 5,800건 이상의 의견이 제출됐으며, 시민 대다수는 우선차선 도입을 통한 이동 시간 단축과 교통 안정성 개선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토론토 시의 이번 우선차선 재조정은 대중교통 개선과 지역 상권 및 주민 불편 해소 사이의 균형을 모색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향후 시의회와 집행위원회의 최종 승인 여부에 따라 2025년 말 또는 2026년 초 착공이 예정돼 있다.
 

 

*City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