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 감독, 전설적 스파이 프랜차이즈의 새 시대 연다

 

영화 듄(Dune) 시리즈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드니 빌뇌브(Denis Villeneuve) 감독이 차기 제임스 본드 영화의 연출을 맡게 됬다.

 

아마존 MGM 스튜디오는 수요일(현지 시각) 공식 발표를 통해 빌뇌브 감독이 본드 시리즈의 차기작 감독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아직 제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번 작품은 브로콜리 가문이 수십 년간 주도해온 이 프랜차이즈가 새로운 제작 파트너와 함께 선보이는 첫 영화가 될 전망이다.

 

본드 팬에서 감독으로… "제게 본드는 신성한 영역"

57세의 프랑스계 캐나다인 빌뇌브 감독은 성명을 통해 “어릴 적부터 본드 영화의 열렬한 팬이었다”고 밝히며, “본드는 제게 신성한 영역입니다.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새로운 임무들을 위한 문을 열고 싶습니다. 이는 막중한 책임이지만 동시에 큰 영광이기도 합니다.”
라고 전했다.

 

드니 빌뇌브, 헐리우드의 쟁쟁한 감독들 제치고 낙점

빌뇌브 감독은 에드워드 버거(콘클레이브), 폴 킹(패딩턴 2), 에드거 라이트(베이비 드라이버), 조나단 놀란(웨스트월드) 등 유력 후보들을 제치고 최종 낙점됐다.

 

제작은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에이미 파스칼, 해리포터 시리즈의 데이비드 헤이먼이 맡아, 강력한 제작진 조합이 완성됐다.

“드니는 어릴 적부터 본드에 푹 빠져 있었고, 이 영화를 만드는 것이 그의 오랜 꿈이었습니다. 이제 그 꿈은 우리의 꿈이기도 합니다.” – 파스칼 & 헤이먼

 

Amazon MGM Studios 대표 마이크 홉킨스도 “본드 시리즈는 이제 오늘날 최고의 감독 중 한 사람의 손에 맡겨졌습니다.” 라고 강조했다.

 

개봉 시기는 2027년 예상… 듄 3편 이후 본격 촬영

빌뇌브 감독은 올여름 듄 시리즈 3편의 촬영을 시작하며, 본드 영화는 이르면 내년 제작을 시작, 2027년 개봉이 유력하다.

 

듄: 파트 1 & 2는 전 세계 박스오피스 10억 달러를 돌파하고 아카데미 7관왕을 기록한 바 있다.
 

그 외 대표작으로 블레이드 러너 2049, 컨택트, 시카리오, 프리즈너스, 인센디스 등이 있다.

 

아마존, MGM 인수 후 본드 판권 직접 운영

아마존은 2022년 MGM을 85억 달러에 인수했지만, 브로콜리 가문이 장악해온 본드 시리즈의 제작 권한은 올해에 이르러서야 확보했다. 이로써 브로콜리 가문 외 인사가 감독을 맡는 최초의 사례가 될 전망이다.
 

 

*City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