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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정부는 오는 8월 1일(금)부터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PEI)와 캐나다 본토를 연결하는 유일한 도로인 컨페더레이션 브리지의 통행료를 기존 50달러에서 20달러로 대폭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와 노바스코샤주를 오가는 페리 노선 요금도 절반 수준으로 인하된다. 마크 카니 총리는 월요일 아침 PEI주 올버니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은 방침을 직접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PEI 주민과 기업, 그리고 관광객들에게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컨페더레이션 브리지와 대서양 연안 페리 통행료 인하는 국민과 기업에게 수백만 달러의 비용 절감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이는 주간 이동과 무역을 활성화하고, 더 강한 경제와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 마크 카니 총리
이번 발표는 올해 초 카니 총리가 내세운 선거 공약과도 맥을 같이한다. 당시 그는 미국과의 무역 전쟁에 대응해 캐나다 동부 해안 지역의 교통 비용을 낮추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35%로 인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캐나다 정부는 동부 지역의 물류비를 완화해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분석된다.
PEI의 롭 랜츠 주지사 역시 “컨페더레이션 브리지는 실질적인 무역 장벽”이라며 이번 통행료 인하를 환영했다.
컨페더레이션 브리지는 연간 약 100만 대의 차량이 통과하는 중요한 교통망이다. 특히 PEI의 핵심 산업인 감자 농업은 통행료로 인해 연간 최대 700만 달러의 물류비 부담을 떠안고 있었다.
또한, 뉴브런즈윅으로 의료 서비스를 받으러 자주 이동해야 하는 섬 주민들도 연간 수백 달러를 절약할 수 있어, 생활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일부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일각에서는 통행료 인하가 결국 납세자에게 비용을 전가하는 방식이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컨페더레이션 브리지는 길이 12.9km에 달하는 캐나다 최장의 다리로, 얼음으로 뒤덮인 해협 위에 건설된 인프라로도 유명하다. 이 다리는 연방 정부 소유로, 10억 달러의 예산이 투입돼 1997년 개통되었다.
앞서 7월에는 정부의 통행료 인하 공약 이행 일정이 지연되며 주민 불만이 커졌다. 에그몬트 지역구의 로버트 모리시 의원은 “연방 정부와 운영사인 스트레이트 크로싱 브리지 리미티드 간의 구체적인 협상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CP24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