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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의 대표 슈퍼히어로 가족이 마침내 박스오피스를 장악했다. 케빈 파이기와 월트 디즈니 컴퍼니가 제작한 마블 영화 ‘판타스틱 포: 퍼스트 스텝스’가 북미 4,125개 극장에서 개봉한 첫 주말, 1억 1,800만 달러(스튜디오 추산)를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는 올해 ‘마인크래프트 무비’, ‘릴로 & 스티치’, ‘슈퍼맨’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오프닝 성적이며, 마블 작품으로는 ‘데드풀 & 울버린’의 2억 1,100만 달러 이후 가장 높은 개봉 성적이다. ‘판타스틱 포’는 해외 52개 지역에서도 1억 달러를 벌어들이며, 전 세계 개봉 첫 주말 수익 2억 1,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슈퍼히어로 피로감은 ‘나쁜 영화 피로감’ ‘퍼스트 스텝스’의 흥행은 개봉 3주 차에 접어든 DC의 리부트작 ‘슈퍼맨’과 나란히 박스오피스를 견인하고 있다. ‘슈퍼맨’은 미국 내 2,49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며 2위를 기록했다. 데이터 분석 기업 컴스코어의 수석 미디어 분석가 폴 더가라베디안은 이를 두고 "슈퍼히어로 피로감이라는 말은 오해였다. 문제는 장르가 아니라 완성도였다"고 설명했다.
리부트의 성공, 그리고 변화된 ‘판타스틱 포’ ‘퍼스트 스텝스’는 2000년대와 2015년에 이어 세 번째 영화화된 ‘판타스틱 포’ 시리즈다. 이번 리부트는 1960년대 복고풍 미래주의를 배경으로, 우주 탐사 중 초능력을 얻게 된 네 인물의 이야기를 다룬다. 리더 리드 리처즈(페드로 파스칼)는 몸을 자유자재로 늘릴 수 있고, 수 스톰(바네사 커비)은 투명화 능력을 지녔다. 조니 스톰(조셉 퀸)은 불꽃으로 전신을 감싸며 날 수 있고, 벤 그림(에번 모스-바흐라흐)은 강력한 괴력의 돌몸체로 변신한다.
영화는 이 가족이 초능력을 얻은 지 4년이 지난 시점을 배경으로 한다. 리드의 발명은 기술 혁신을 이끌고, 수는 외교적 능력을 통해 세계 평화에 기여하고 있다.
비평과 관객 반응 모두 긍정적 비평과 관객 반응은 대체로 호평 일색이다. 로튼토마토 평론가 지수는 88%를 기록했고, 관객 대상 출구조사에서도 긍정적 반응이 우세했다. 특히 전체 관객의 46%가 IMAX 등 프리미엄 스크린을 선택하며 시네마 경험에 대한 수요도 확인됐다.
마블은 최근 몇 년간 흥행 부진을 겪으며 "슈퍼히어로 장르의 피로감"이라는 우려를 낳았지만, ‘퍼스트 스텝스’는 ‘데드풀 & 울버린’과 함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캡틴 아메리카: 멋진 신세계’가 4억 1,500만 달러, ‘썬더볼츠’가 3억 8,200만 달러에 그친 것과 비교할 때, 이번 흥행은 새로운 국면을 예고한다.
프랜차이즈 역사와 향후 기대 ‘판타스틱 포’는 오랜 세월 마블의 대표 IP였지만, 20세기 폭스가 제작한 전작들은 혼합된 반응을 얻었다. 2005년과 2007년 버전은 크리스 에반스가 조니 스톰을 연기하며 대중적 인기를 끌었지만, 2015년 리부트는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외면받았다. 이후 디즈니가 폭스를 인수하면서, 이 프랜차이즈는 MCU(Marvel Cinematic Universe)로 본격 편입됐다.
더가라베디안은 “개봉 주말 수익은 일부 전망보다 낮았지만, 흥행 지속성 측면에서 이 영화는 8월까지도 꾸준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 외 박스오피스 주요 순위 이번 주말에는 또 다른 신작 다크 로맨틱 코미디 ‘오, 하이!’가 866개 스크린에서 11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10위로 데뷔했다. 기존 인기작들도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3위: ‘쥬라기 월드: 리버스’ – 1,300만 달러 (누적 수익 5억 달러 돌파) 4위: ‘F1: 더 무비’ – 620만 달러 5위: ‘스머프’ – 540만 달러 6위: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 510만 달러
박스오피스 전체 수익은 전년 대비 12% 이상 상승하며 여름 극장가의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
최종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7월 18~20일 기준): 1.판타스틱 포: 퍼스트 스텝스 – $118M 2.슈퍼맨 – $24.9M 3.쥬라기 월드: 리버스 – $13M 4.F1: 더 무비 – $6.2M 5.스머프 – $5.4M 6.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 $5.1M 7.드래곤 길들이기 – $2.8M 8.에딩턴 – $1.7M 9.사이아라 – $1.3M 10.오, 하이! – $1.1M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