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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토론토 출신 매기 강, 어떻게 세계적인 히트 애니메이션 *K-Pop Demon Hunters*를 탄생시켰을까? 2025-07-29 10: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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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ot 카카오톡 공유버튼
조회 : 348   추천: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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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땐 K팝 앨범을 백인 친구들 몰래 숨기곤 했어요. 이상하게 보일까 봐요."

 

매기 강 감독이 지난날을 떠올리며 꺼낸 말이다. 1990년대, 한국에서 이민 온 다섯 살 소녀는 토론토 노스요크의 백인 동네에서 자랐다. 주변에서 한국 문화를 접하기는커녕, 자신이 좋아하는 K팝조차 드러내기 어려웠던 시절이었죠.

 

그런 그녀가 지금은, K팝과 한국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주역이 되었다.

 

강 감독의 데뷔작 K-Pop Demon Hunters는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이 제작하고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뮤지컬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이 작품은 공개 이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중 이례적으로 5주 연속 시청률 정점을 찍었고, 사운드트랙은 빌보드 200 차트 2위에 오르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K팝 걸그룹 vs 악령 보이밴드, 그리고 ‘정체성’ 이야기

이 작품은 낮에는 아이돌, 밤에는 악령 사냥꾼으로 활동하는 K팝 3인조 ‘헌트릭스(Huntr/x)’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미라, 조이, 루미는 보이밴드 악령 ‘사자 보이즈’와 대립하면서 자신들의 정체성과 진실을 마주하게 되죠.

 

"자신을 숨기고 살아가는 아이들의 마음을 담고 싶었어요. 온라인에서조차 진짜 나를 드러내기 어려운 시대잖아요."

 

강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정체성, 자기 수용, 그리고 한국적 서사를 풀어낸다. 실제로 초기에는 한국 신화와 무속 개념을 애니메이션화할 아이디어도 있었지만, 남편의 제안으로 K팝과 결합하게 됐다고 한다.

 

"음악으로 악마와 싸운다는 아이디어가 한국 무속 신앙과 자연스럽게 연결됐어요. 말이 되더라고요."

 

음악이 만든 마법… 빌보드 정상에 선 ‘가상의 아이돌’

K-Pop Demon Hunters의 인기 비결 중 하나는 단연 음악이다. 단순한 삽입곡이 아니라, 스토리와 밀착된 서사형 음악이었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K팝의 중심 인물들과 손을 잡았다. 테디 박(더 블랙 레이블), 린드그렌(BTS 작업 참여), 스티븐 커크, 제나 앤드류스 등 K팝과 팝 시장을 넘나드는 프로듀서들이 사운드트랙 제작에 참여했고, 브로드웨이 작곡가 이언 아이젠드라스까지 합류해 깊이 있는 음악을 완성했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헌트릭스의 히트곡 Golden은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1위를 차지했고, 사자 보이즈의 Your Idol은 미국 스포티파이 차트에서 정상에 올랐다. 가상 아티스트의 곡이 이룬 성과로는 이례적인 일이었다.

 

"음악이 정말로 차트 정상을 찍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지금은 '이게 진짜 일어난 거야?' 싶죠."

 

토론토에서 할리우드까지, 그녀가 걸어온 길

매기 강 감독은 셰리던 칼리지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했고, 3학년 때 드림웍스에 입사해 장화 신은 고양이, 쿵푸 팬더 3 등에서 스토리 아티스트로 활동했다. 이후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에서 연출 기회를 잡으며, 자신의 뿌리를 반영한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

 

"이건 단순한 영화가 아니었어요. 제 정체성, 저 자신을 이야기하는 작업이었죠."

 

그리고, 세계관 확장은 시작일 뿐

강 감독은 이 세계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미라와 조이의 뒷이야기, 사자 보이즈의 기원 등 본편에 담지 못한 설정이 많기 때문이다.

 

"이건 루미의 이야기였어요. 하지만 세계관을 더 보여주고 싶어요. 준비된 이야기, 많거든요."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어요’

"한국이 이렇게까지 주목받는 걸 보면서, 너무 자랑스러워요. 저 어릴 땐 정말 상상도 못 했던 일이거든요."

 

K팝을 숨기던 소녀는, 이제 그 문화를 전 세계에 펼쳐 보이는 감독이 되었다. 그리고 지금, 그녀는 그 여정을 조용히, 깊이, 그리고 벅차게 받아들이고 있다.
 

 

*CP24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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