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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하며, 한국계 캐나다인 매기 강 감독은 이 작품이 단순한 K팝 판타지가 아니라 “수치심과 정체성, 수용에 관한 보편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공개된 이 영화는 악마 사냥꾼의 후손으로 설정된 K팝 걸그룹이 라이벌 악마 보이밴드와 맞서 싸우는 과정을 그린다.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이자, 플랫폼 전체에서 두 번째로 많이 시청된 작품으로 기록되며 음악과 영상 모두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사운드트랙 역시 빌보드 스트리밍 송 차트를 장악하며 흥행을 뒷받침했다.
강 감독은 다섯 살 때 캐나다로 이주한 이민자 출신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진정성 있는 묘사에 공을 들였다. 그는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람들은 어디서든 사랑과 안정, 인정을 원한다”며, “이 영화는 문화적 장벽을 넘어 전 세계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작품 속에는 굿(巫俗) 같은 한국 전통 무속 의식, 김밥·라면 등 음식 문화, 그리고 서울의 랜드마크가 K팝 사운드와 어우러져 등장한다. 강 감독은 “엉뚱하거나 지저분해도 주저하지 않는 여성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었다. 사실은 내 모습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음악적 성공도 눈에 띈다. 대표곡 Golden은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를 제치고 글로벌 음악 차트 정상에 올랐으며, 바다·솔지·에일리 등 베테랑 가수들이 유튜브에 리메이크 영상을 올리며 인기를 더했다. 심지어 영화 속 음식으로 등장한 냉동김밥의 수출업체 주가까지 오르는 등 산업 전반에 파급 효과를 낳고 있다.
강 감독은 “Golden은 가장 완성하기 어려운 곡이었지만, 가수가 고음을 낼 때 느껴지는 해방감과 음악의 힘을 담고 싶었다”며 “이 영화가 궁극적으로 전하는 메시지는 바로 그 ‘음악의 힘’”이라고 말했다.
*CP24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