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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셰익스피어의 가정사와 아들의 죽음을 소재로 한 클로이 자오 감독의 신작 ‘햄넷(Hamnet)’이 토론토 국제영화제(TIFF) 최고 영예인 관객상(People’s Choice Award)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으로 영화는 아카데미 시상식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TIFF 관객상은 그동안 오스카와 긴밀한 연결고리를 보여왔다. 2012년 이후 매년 수상작이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며, 실제로 ‘노마드랜드’(2020), ‘그린북’(2018) 등은 작품상까지 거머쥔 바 있다.
‘햄넷’은 매기 오패럴의 2020년 동명 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셰익스피어(폴 메스칼)와 그의 아내 아그네스(제시 버클리)가 11살 아들 햄넷의 죽음을 겪으며 슬픔과 갈등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은 이 비극이 훗날 셰익스피어의 걸작 ‘햄릿’에 영감을 주었을 것이라는 가설을 드라마틱하게 풀어냈다.
앞서 텔루라이드와 토론토 영화제에서 상영된 ‘햄넷’은 관객과 평단 모두로부터 깊은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포커스 피처스는 오는 11월 27일 북미 개봉을 확정했으며, 자오 감독과 두 주연 배우가 오스카 무대에 다시 오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자오는 이미 ‘노마드랜드’로 2020년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동시에 수상했으며, 같은 해 TIFF 관객상도 거머쥔 바 있다. 이번 수상은 그녀의 두 번째 오스카 도전을 공식화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한편, 올해 TIFF에서는 다양한 작품이 관객의 선택을 받았다.
-준우승작: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프랑켄슈타인’, 라이언 존슨의 ‘웨이크 업 데드맨: 나이브스 아웃 미스터리’ -국제영화상: 박찬욱 감독의 ‘노 아더 초이스’ -미드나잇 매드니스 부문: 맷 존슨의 ‘니르바나 더 밴드 더 쇼 더 무비’ -다큐멘터리 부문: 배리 애브리치의 ‘더 로드 비트윈 어스: 더 얼티밋 레스큐’
TIFF 관객상 수상을 계기로 ‘햄넷’은 본격적으로 아카데미 레이스에 합류하며 향후 시상식 시즌 최대 주목작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CP24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