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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의 강추위와 폭설이 이어지는 가운데, 토론토의 노인들이 외로움과 고립, 그리고 생존의 위협 속에서 겨울을 견디고 있다. 이에 따라 노인 지원 핫라인으로 걸려오는 전화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우드그린 커뮤니티 서비스(WoodGreen Community Services)가 운영하는 토론토 노인 상담 핫라인에는 최근 며칠 사이 평소보다 약 50% 많은 문의가 접수됐다. 폭설 직후인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 동안에만 128건의 전화가 걸려왔다.
핫라인 담당자인 로셸 맥앨리스터는 “노인들은 원래도 사회적 고립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지만, 추위와 눈으로 외출이 어려워지면 그 고립감이 급격히 심화된다”고 말했다.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싶어서”… 그러나 생명을 위협하는 문제도 접수되는 전화 중 상당수는 단순히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요청이지만, 일부는 난방 중단과 같은 긴급한 생존 문제와 직결돼 있다.
맥앨리스터에 따르면, 일부 노인들은 빈곤으로 인해 전기요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해 난방이 끊겼고, 또 다른 노인들은 집주인이 난방 시설을 수리하지 않거나 폭설 이후 관리인이 건물에 접근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시 곳곳의 인도와 도로가 여전히 눈과 얼음으로 덮여 있는 것도 문제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은 식료품 구매, 병원 방문 같은 기본적인 생활조차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의학 전문가들 “노인은 겨울에 가장 취약한 계층” 노인병 전문의들은 혹한기 노인들이 의학적으로도 매우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다고 경고한다.
토론토 유니버시티 헬스 네트워크(UHN)의 노인병 책임자인 리처드 노먼 박사는 “노화로 인한 생리적 변화로 인해 노인들은 젊은 성인보다 추위에 훨씬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갑상선 질환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 질환, 혈압약이나 베타차단제 복용 등이 체온 조절 능력과 추위에 대한 반응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혈관 수축·이완 기능 저하로 체온 유지가 어려워지며, 미끄러운 노면으로 인해 낙상 위험도 크게 증가한다.
“캐나다 자료에 따르면 폭설과 같은 대형 기상 사건 이후 최대 7일까지 낙상 위험이 높아진 상태가 유지됩니다.”
노먼 박사는 손목 골절뿐 아니라 고관절 골절과 머리 부상이 노인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치매 노인, 겨울철 가장 큰 위험군 전문가들은 특히 치매나 인지 저하가 있는 노인들의 안전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노먼 박사는 “날씨에 맞는 옷을 입을 인지 능력이 부족한 노인은 10~15분 만에 저체온증이나 동상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드그린 직원들은 신발이 없거나 구멍 난 신발을 신고 외출한 노인, 혹은 추위를 피하기 위해 오븐을 밤새 켜두는 위험한 행동을 하는 사례를 목격했다고 전했다.
토론토 세인트 마이클 병원의 노인병 전문의 질리언 알스턴 박사는 폭설로 인해 일상 루틴이 무너지면 치매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책이나 주간 프로그램이 중단되면 불안과 배회 행동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고립된 노인일수록 더 걱정됩니다.”
“이웃처럼 살펴봐 주세요” 전문가들과 현장 관계자들은 시민들에게 주변 노인들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고 있다.
맥앨리스터는 “길을 헤매는 것처럼 보이거나 겨울 옷을 제대로 입지 않은 노인을 발견하면, 위협적이지 않게 다가가 괜찮은지 물어봐 달라”고 당부했다.
노먼 박사도 “눈을 치워드리거나, 장을 봤는지 안부를 묻는 것만으로도 노인의 건강과 행복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움 요청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노인들이 도움을 요청하는 데 따르는 사회적 낙인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난방 문제나 주거 불안이 있다면, 미리 난방 센터나 임시 대피소 정보를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다.
토론토에 거주하는 노인이나 노인을 걱정하는 시민은 노인 상담 전화 416-217-2077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토론토 외 지역에서는 211번으로 전화하면 지역 노인 지원 서비스를 안내받을 수 있다.
*City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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