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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몬태나주 국경 지역 도로에서 캐나다 차량의 통행을 금지하기로 하면서,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접경 지역 주민들의 일상 교류가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이번 조치는 Donald Trump 행정부 시기 강화된 국경 통제 정책의 일환으로, 마약 밀매와 불법 이민에 대한 우려가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된 도로는 Sweet Grass Hills 인근에 위치한 ‘보더 로드’로, 길이 약 14km의 자갈길이다. 이 도로는 미국 영토에 위치하지만, 캐나다 앨버타주가 유지·관리해 왔다.
■ “하나의 길에서 두 개의 길로” 조치가 시행되면 캐나다 차량은 해당 도로를 이용할 수 없게 되며, 양국을 자유롭게 오가던 주민들의 생활 방식에도 큰 변화가 불가피하다.
앨버타주에 거주하는 64세 농부 로스 포드는 “우리는 80년 넘게 이 길을 자유롭게 오갔다”며 “이제는 보이지 않던 경계선이 실제 장벽이 됐다”고 말했다.
몬태나주에 거주하는 68세 로저 호거스 역시 “어릴 때는 매일같이 국경을 넘나들며 놀았다”며 “캐나다 주민들이 도로를 관리해왔는데 이런 결정이 내려져 안타깝다”고 밝혔다.
두 가족은 과거 National Geographic에 의해 ‘국경을 넘는 우정’의 상징적인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 “불법 통행 증가”…주민들은 “증거 없다” 미국 국경 당국은 최근 불법 통행 증가를 이유로 단속 강화를 설명했지만, 지역 주민들은 이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호거스는 “불법 활동이 늘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실제로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이웃을 만나기 위해 국경을 넘는 경우에도 미국 국경 순찰대가 사실상 묵인해 왔지만, 앞으로는 엄격한 통제가 적용될 전망이다.
■ 캐나다, ‘평행 도로’ 건설 대응 캐나다 측은 이번 조치에 대응해 국경 바로 북쪽에 새로운 도로를 건설할 계획이다. 기존 도로와 거의 평행하게 이어지는 형태로, 양국 도로가 나란히 존재하게 된다.
앨버타 주정부는 약 800만 달러를 투입해 공사를 진행하며, 4월 착공 후 여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앨버타 교통부 장관 데빈 드레셴은 “국경 양쪽에는 여전히 가족과 친구가 있다”며 “물리적 장벽이 생기더라도 관계 자체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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