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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카보베르데 제도 인근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 사태와 관련해 전 세계 공중보건 위험 수준은 낮다고 평가했다. 다만 감염 경로와 전파 가능성에 대한 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목요일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확보된 정보를 기준으로 볼 때 일반 대중에 대한 위험은 낮은 수준”이라면서도 “국제 보건 당국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브리핑은 네덜란드 국적 탐험 크루즈선 MV 혼디우스호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이 국제적 우려로 확산된 이후 WHO가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WHO에 따르면 현재까지 선박 내 한타바이러스 의심 사례는 8건이며, 이 가운데 5건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3명이 사망했고, 1명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혼디우스호에서는 승객들이 발열과 위장 증상, 급격한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기 시작했고, 이후 남대서양 세인트헬레나 인근 해역에서 격리 조치가 시행됐다.
WHO 관계자들은 첫 감염자가 승선 이전 이미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정확한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첫 사례는 지난 4월 6일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선박에는 23개국 출신 승객과 승무원 총 147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캐나다인 4명도 포함돼 있었다. 다만 캐나다 외교부는 현재까지 캐나다인 직접 피해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선박 운영사인 오션와이드 익스페디션은 추가 성명을 통해, 발병 사실이 공식 확인되기 전인 4월 24일 승객 30명이 세인트헬레나 섬에서 하선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캐나다인 2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혼디우스호는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로 이동 중이며, 수일 내 입항할 예정이다.
한타바이러스는 비교적 드문 감염병이지만 치명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염 시 폐에 체액이 축적되며 급성 호흡부전과 쇼크로 이어질 수 있는 ‘한타바이러스 폐증후군(HPS)’을 유발할 수 있다.
현재까지 승인된 특정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없으며, 중증 환자의 경우 집중 치료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타바이러스는 주로 설치류의 배설물이나 소변이 건조되며 공기 중에 퍼진 입자를 흡입할 때 감염된다. 오두막, 창고, 헛간, 숲속 시설 등 설치류 활동이 많은 밀폐 공간에서 주로 발생한다.
사람 간 전염은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부 남미 계열 변종에서 제한적으로 보고된 사례만 존재한다.
한타바이러스는 올해 초 배우 Gene Hackman의 아내 베시 아라카와가 미국 뉴멕시코 자택에서 감염으로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 주목받았다.
보건 전문가들은 현재 일반 대중이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지만, 설치류 노출 가능성이 있는 환경에서는 기본적인 위생 수칙과 환기 관리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City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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