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토론토에서 청소년이 연루된 폭력이 급증하며 지역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8세 소년 자바이 로이가 총격으로 숨진 사건과 노숙인 피살 사건 모두 10대 청소년이 기소되면서 문제는 더욱 부각됐다.
마이런 뎀키우 토론토 경찰서장은 “최근 몇 년간 청소년 폭력이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불법 총기를 소지한 채 체포되는 청소년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올해만 최소 12명의 청소년이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급증하는 청소년 범죄 토론토 경찰에 따르면 청소년 총기 소지 체포 건수는 2022년 59건, 2023년 78건, 2024년 128건으로 급증했다. 2025년 현재까지도 이미 102건에 달한다.
경찰 관계자들은 청소년들이 성인보다 법적으로 가벼운 처벌을 받는 점을 갱단이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청소년 형사사법 제도는 최대 형량이 낮고 보석 가능성도 높아, 갱단이 성인 대신 청소년을 이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소셜 미디어와 범죄 유입 전문가들은 소셜 미디어가 범죄 유입 통로가 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청소년들은 휴대전화와 SNS를 통해 손쉽게 접촉하며, 범죄 조직은 현금이나 사치품 같은 ‘화려한 삶’을 보여주며 이들을 끌어들인다. 하지만 위험과 대가에 대해서는 숨긴다는 지적이다.
경제적 요인도 큰 영향 청소년 옹호자 스티븐 멘사는 “청년 실업률 증가가 폭력 범죄 확산의 주요 원인”이라며 “갱단이 청소년에게 유일한 ‘직업’처럼 비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정적이고 의미 있는 일자리 제공이 장기적으로 범죄 억제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대응책과 한계 토론토 경찰은 갱단 예방 태스크포스를 운영하며 청소년과 일대일 상담, 지역사회 프로그램 연결, 스포츠·로봇공학 등 대안 활동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190여 개 기관과 함께 ‘FOCUS’ 프로그램을 통해 폭력 예방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경찰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정부·학교·지역사회 모두가 협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점점 어려지는 범죄자 연령 최근 11세, 12세 아동까지 살인 등 중범죄에 연루되면서 시민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멘사는 “2005년 ‘총기의 여름’ 이후 20년이 지났지만, 폭력은 오히려 더 잔혹해지고 연령대도 낮아졌다”며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P24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