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캐나다의 출산율이 또다시 하락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캐나다 통계청이 수요일 발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캐나다의 합계 출산율은 여성 1인당 1.25명으로 떨어지며 처음으로 1.3명 아래로 내려갔다. 이는 전년 대비 1.6% 감소한 수치이다.
2024년 기준 '초저출산' 국가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여성 1인당 합계출산율이 1.3명 미만인 경우를 '초저출산'으로 분류한다. 수십 년간 이어진 하락세 캐나다의 출산율은 1950년대 후반 여성 1인당 약 4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하락세를 보여왔다. 특히 1960~70년대 피임약 보급과 낙태 합법화 확산으로 ‘베이비 버스트(Baby Bust)’ 현상이 나타나면서 출산율은 급격히 떨어졌다. 1972년에는 2.1명, 즉 인구 유지에 필요한 ‘대체 출산율’ 아래로 내려갔고, 이후 지금까지 회복되지 못했다.
코로나19 초기 일시적 반등이 있었지만, 팬데믹 이후 경제 불확실성과 주거 비용 상승, 양육 부담 등이 겹치며 하락세는 다시 가속화되고 있다.
1921년부터 2024년까지 캐나다의 연도별 출산율 출산율은 캐나다 역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며, 1950년대 후반 100년 만에 최고치인 약 4명에서 2024년 1.3명으로 감소했다. 늦어지는 출산 연령 캐나다인의 평균 출산 연령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1976년 26.7세였던 평균은 2024년 31.8세로 19% 이상 높아지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웨스턴대 사회인구학자 케이트 최 교수는 “젊은 세대는 교육과 직업 안정성을 확보하기 전까지 출산을 미루는 경향이 강하다”며 “높은 주택 가격과 생활비 역시 출산 지연 또는 포기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OECD와 글로벌 흐름 캐나다만의 현상은 아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회원국의 평균 출산율은 1960년 3.3명에서 2023년 1.5명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특히 한국, 일본, 싱가포르와 함께 캐나다도 여성 1인당 1.3명 미만의 ‘초저출산 국가’로 분류된다. 유엔 조사에 따르면, 자녀 수를 계획보다 줄이는 가장 큰 이유는 재정적 부담이며, 주택·고용·육아 인프라 부족과 건강 문제 등이 뒤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적 시사점 OECD는 보고서에서 “출산율 하락은 가족 구조와 사회, 나아가 경제 성장 자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테파노 스카페타 OECD 국장은 “부모가 경력을 유지하면서도 가족을 부양할 수 있도록 저렴한 주택, 보육 서비스, 직장 내 가족 친화적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역시 저출산 추세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보육료 절감 ▲주택 접근성 개선 ▲육아휴직 제도 강화 ▲여성의 경력 지속 가능성 확보 등 종합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