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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인구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그 여파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이민자 유입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P.E.I.)는 3분기 연속 인구 감소를 기록하며 노동력과 지역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도 P.E.I.에서는 이민자들이 지역사회에 기여해 온 가치를 되새기는 축제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지난 29일 샬럿타운 해안가에서는 다문화 축제인 **'다이버스시티(DiverseCity)'**가 개막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이 축제는 음악과 춤, 전통 음식, 공예 등을 통해 이민자와 원주민 공동체의 문화를 소개하는 대표적인 행사로, 올여름 P.E.I. 전역 7개 지역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축제장에는 세계 각국의 문화가 어우러졌지만, 최근 P.E.I.가 마주한 현실은 결코 밝지만은 않다.
주 정부가 캐나다 통계청의 최신 자료를 바탕으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P.E.I. 인구는 3개 분기 연속 감소했으며 올해 1분기 국제 이민자 유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했다.
이 같은 흐름은 P.E.I.만의 문제가 아니다.
캐나다 통계청은 올해 1분기 전국 인구가 5만5,025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영주권 신규 이민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 줄었으며, 유학생과 취업허가 소지자, 난민 신청자 등 임시 체류 인구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는 연방정부가 추진 중인 이민 규모 조정 정책과도 맞물린 결과다.
P.E.I. 이민 및 난민 서비스협회(IRSA)의 딘 콘스터블 사무국장은 인구 감소가 지역사회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농촌 지역과 일부 산업에서는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인력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인구 감소는 지역 경제와 고용시장에 새로운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필립 브라운 샬럿타운 시장도 지역경제가 이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브라운 시장은 "캐나다의 이민 정책은 대도시뿐 아니라 대서양 연안의 중소도시 현실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이 지역은 인구 유입 없이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와 같은 감소세가 이어진다면 지역경제가 버텨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축제 현장에서는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P.E.I.의 모습이 이어졌다.
2007년 아프가니스탄 난민으로 P.E.I.에 정착한 사이드 아크바르 사다트 씨는 "예전보다 훨씬 다양한 문화와 음식,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마치 고향 같은 따뜻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캔디스 첸 씨 역시 "우리 문화를 소개하고 함께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이곳에서 진정한 소속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메이블 추 씨는 "캐나다는 우리의 새로운 고향"이라며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함께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P.E.I. 베트남협회 회장 에밀리 리도 "이곳은 안전하고 친절하며 평화로운 곳"이라며 "그래서 많은 이민자들이 이 지역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전에는 12개국 출신 수십 명이 새로운 캐나다 시민으로 선서하는 시민권 취득식도 열렸다. 가족 단위 참가자가 많아 축제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브라운 시장은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 전통을 존중할 때 공동체는 더욱 강해진다"며 "다양성이야말로 캐나다와 P.E.I.의 가장 큰 경쟁력이자 미래를 만드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인구 감소라는 현실 속에서도 이날 축제는 다양한 문화가 지역사회에 가져온 변화와 이민이 캐나다 공동체에 남긴 긍정적인 가치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자리였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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