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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중단하면서 양국 간 갈등이 다시 격화되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경제계와 정치권은 물론 스포츠 팬들까지 미국의 움직임에 반발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강하게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요일 밤 늦게 협상이 결렬된 이후 일요일 새벽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처음으로 관련 입장을 밝혔다.
그는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해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다시 꺼내 들며 “캐나다는 미국이 되지 않으면서 미국의 혜택을 누리려 한다!!!”고 비난했다.
또 캐나다가 오랫동안 미국 농민들에게 “막대한 관세”를 부과해 왔다고 주장하며 “이제 그만!!!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관세를 지칭한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캐나다 내 반발도 이어졌다.
무역 갈등이 시작됐던 초기와 마찬가지로 스포츠 경기장에서도 미국을 향한 불만이 표출됐다. 밴쿠버와 몬트리올의 캐나다 팬들은 토요일 메이저리그사커(MLS) 경기 시작 전 미국 국가가 연주되자 야유를 보냈다.
캐나다산 제품을 구매하자는 움직임도 확산됐다.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P.E.I.)의 롭 랜츠 주지사는 일요일 성명을 내고 카니 총리를 지지하면서 주민들에게 지역 및 캐나다산 제품 구매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랜츠 주지사는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다면 지역 제품과 캐나다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며, 주민들이 지역이나 캐나다 제품에 지출하는 돈이 해당 제품을 만든 노동자와 농부, 어민, 생산자, 그리고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을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철강 생산자 협회도 카니 정부의 협상 중단 결정을 지지했다.
협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캐나다와 미국이 30년 이상 완전한 무역 통합을 누려왔다며 “나쁜 거래보다는 거래가 없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
온타리오주 브램턴의 패트릭 브라운 시장 역시 카니 정부의 결정을 지지했다.
브라운 시장은 스텔란티스 조립공장 폐쇄로 현재 3,000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은 상태라고 밝혔다. 해당 공장은 당초 지프 생산을 위해 개조될 예정이었지만, 회사가 2025년 초 계획을 보류하면서 무산됐다.
이후 스텔란티스가 지프 컴패스 생산을 브램턴에서 미국으로 이전한다고 발표하자 브라운 시장은 캐나다 협상단이 입장을 고수한 데 대해 안도감을 나타냈다.
브라운 시장은 보도자료에서 카니 총리와 도미닉 르블랑 무역 담당 장관이 자동차 산업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불리한 협상안에 서명하는 대신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브램턴은 잘못된 대응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캐나다산 280억 달러 규모 제품에 50% 관세 미국은 토요일 캐나다산 수출품 가운데 280억 달러 규모의 제품에 50%의 새로운 관세를 부과했다.
대상 품목에는 하키 스틱과 꿀, 에센셜 오일, 유제품 등이 포함된다.
이에 맞서 카니 총리는 캐나다가 ‘나쁜 협상’이라고 판단한 협상에서 철수했으며, 오는 9월 8일부터 미국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토요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상황을 전쟁에 비유하며 국회의사당에서 “우리는 공격받았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도 강경한 발언이 이어졌다.
숀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은 일요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캐나다를 “군대가 없는 나라”라고 표현하며 미국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피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무역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캐나다가 예고한 보복 관세는 철강과 유제품, 가전제품, 농기구, 펄프 및 제지, 전자제품 등의 품목을 대상으로 할 예정이다.
카니 총리는 보복 조치의 구체적인 내용과 피해 산업에 대한 지원책을 추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카니 총리가 크리스틴 프레셰트 퀘벡 주지사와 함께 월요일 ‘캐나다 해역을 보호하고 무역로를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정치권에서도 보복 관세 놓고 의견 엇갈려 다만 캐나다의 모든 정치 지도자가 미국의 새로운 관세에 동일한 규모로 보복하겠다는 카니 총리의 방침을 환영한 것은 아니다.
대니엘 스미스 앨버타 주지사는 보복 조치가 시행되면 캐나다 농부들이 식량 생산에 필요한 장비를 50% 더 비싼 가격에 구매해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온타리오주 보수당 소속 자밀 지바니 의원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조치가 “수십만 캐나다 가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지바니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로 알려진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오랜 친분이 있는 인사이다.
캐나다 통신(The Canadian Press)이 입수한 소식통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수요일 뉴욕주 사우샘프턴에서 열린 비공개 모금 행사에서 최근 무역 협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지바니 의원을 칭찬했다.
이에 대해 제이슨 케니 전 앨버타 주총리는 지바니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우리 경제와 주권에 대한 끊임없고 이유 없는 공격”을 언급하지 않았다며 비판했다.
케니 전 주총리는 소셜미디어에 “하지만 우리는 끊임없는 경제적, 정치적 공격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스캐처원주 스콧 모 주총리도 카니 총리가 특정 미국 제품에 동일한 규모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을 지지했다.
그러나 모 주총리는 모든 관세가 국경 양쪽의 기업에 피해를 주고 일자리를 없앨 수 있다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관세를 피하거나 줄이고 궁극적으로 철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연방정부가 그렇게 했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미국 행정부가 실패한 경제정책을 고수하기로 결정했고 캐나다는 이에 상응하는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카니 총리는 미국이 협상 마지막 순간에 캐나다가 다른 국가들과 무역협정을 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제한하려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를 캐나다의 주권을 둘러싼 ‘힘겨루기’라고 규정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제이미슨 그리어는 금요일 미국과 캐나다가 잠정 합의를 “거부했다”고 밝히면서 협상 결렬의 책임을 전적으로 캐나다에 돌렸다.
미국에서도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 비판 미국 정치권에서도 협상 결렬과 관세 정책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민주당 소속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시간 주민들이 워싱턴DC 공화당이 캐나다와 벌이는 혼란스러운 관세전쟁으로 특히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휘트머 주지사는 관세로 인해 식료품점과 주유소의 가격이 오르고 있으며, 이는 미시간의 가정과 기업에 사실상 세금 인상과 같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시간 주민들은 더 이상 공화당이 부과하는 이러한 관세를 감당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City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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