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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에릭 햄 *캐나다, 미국 의존에서 벗어나 유럽과 협력 확대* 2026-09-17 22: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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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ot 카카오톡 공유버튼
조회 : 12   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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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가 미국과의 관계에만 의존하던 외교·통상 전략에서 벗어나 유럽과의 협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워싱턴의 대캐나다 협상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CTV 뉴스의 미국 정치 분석가 에릭 햄(Eric Ham)은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중견국(middle powers)’ 외교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카니 총리가 국가 주권과 독립을 양보하는 방식으로 미국과의 갈등을 해결하기보다 새로운 시장과 국제적 협력 관계를 모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캐나다 정부가 특히 주목하는 곳은 유럽연합(EU)이다. 카니 총리는 이번 주 초 캐나다와 EU가 ‘독보적인 동맹’을 구축하는 방향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햄은 이를 미국의 영향력에 대한 대응이자 캐나다의 외교·경제적 선택지를 넓히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했다.


Prime Minister Mark Carney looks towards European Commission President Ursula von der Leyen, seated left, as he addresses the European Parliament in Strasbourg, France, on Thursday, Sept. 17, 2026. THE CANADIAN PRESS/Justin Tang

 

미국과의 무역 갈등 속 유럽으로 시선 돌린 캐나다

캐나다와 미국의 갈등은 최근 무역 문제를 중심으로 더욱 거칠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연방정부 조달 과정에서 캐나다산 제품을 식별하고 배제하도록 하는 대통령 메모랜덤에 서명했다. 이는 그가 일주일 전 연방 조달을 담당하는 기관들에 캐나다산 제품을 ‘낙찰 목록(awards schedules)’에서 제외하라고 지시한 데 이어 나온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목록에 포함된 캐나다산 제품의 규모가 연간 500억 달러를 넘는다고 주장했다. 또 캐나다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미국 기업의 정부 조달시장 진입을 제한하고 있다며 이를 ‘상호주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하고, 시장 접근에도 상호주의를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캐나다가 EU와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강한 반응을 보였다. 캐나다가 EU의 첫 준회원국이 되는 경우 이를 ‘적대적 행위’로 볼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았으며, 추진 과정에 악의적인 의도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유럽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중견국 외교’로 대응한다는 분석

햄은 이러한 미국의 압박에도 캐나다 정부가 다른 국가들과 새로운 경제·외교 관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캐나다와 EU가 단순히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서로를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관계를 보다 장기적이고 구속력 있는 형태로 발전시키기 위한 법적·헌법적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호주와 웨일스, 북아일랜드, 스코틀랜드 등도 해당 블록과의 관계 확대 또는 가입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사례로 거론됐다. 햄은 이 같은 확장이 현실화할 경우 참여국들의 경제 규모를 합산한 GDP가 미국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Prime Minister Mark Carney participates in a signing with President of the European Parliament Roberta Metsola during a bilateral meeting at the European Parliament in Strasbourg, France, on Wednesday, Sept. 16, 2026. THE CANADIAN PRESS/Justin Tang

 

다만 캐나다와 EU의 관계 강화가 실제로 어느 수준까지 제도화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다른 국가들이 실제 회원 또는 이에 준하는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지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지정학적 변화 속 캐나다의 선택

햄은 캐나다의 외교 방향 전환을 최근 국제질서의 변화와 연결해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대만에 대한 압박, 미국의 베네수엘라 석유 장악 등을 사례로 들며 주요 강대국들이 기존 국제질서와 동맹 관계를 재편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캐나다와 EU가 민주주의와 규칙 기반 국제질서를 지키기 위한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햄은 카니 총리가 미국과의 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경제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유럽 등 새로운 시장과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캐나다와 EU의 관계가 실제로 장기적인 성과로 이어지기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국제 협력 구도가 얼마나 구체화될지, 다른 국가들이 실제로 참여할지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캐나다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지만, 햄은 미국과의 관계 변화 속에서 캐나다가 기존의 외교·경제적 의존도를 낮추고 중견국들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CTV뉴스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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