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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들여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이력서를 다듬어 지원했지만 — 알고 보니 회사는 애초에 채용할 의사가 없었다.
이른바 ‘유령 구인 공고(ghost job posting)’는 온라인상에 떠 있지만 실제로는 채용 계획이 없는 일자리를 말한다. 경기 침체와 글로벌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이런 공고가 캐나다에서도 점점 늘고 있다.
Indeed Canada의 선임 인재 전략 고문 알렉산드라 틸로(Alexandra Tillo)는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시장 상황 때문에 많은 기업이 채용을 미루거나 축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일부 기업들은 예산 승인이나 인력 충원 재개를 대비해 미리 인재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것”이라며, “효율성을 위해 실제 채용보다 앞서 지원서를 모으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채용 플랫폼 그린하우스(Greenhouse)의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특정 분기에는 전체 구인 공고의 약 20%가 실제로는 유령 일자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버트 하프(Robert Half)의 지역 담당 수석 이사 마이크 셰크트만(Mike Shekhtman)은 이러한 관행이 단기적으로는 기업의 이미지를 안정적으로 보이게 만들지만,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신뢰를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채용 중이라는 인상은 직원과 투자자, 고객에게 성장과 안정성을 암시하지만, 반복되는 공고는 결국 신뢰를 떨어뜨립니다.”
그는 또 일부 기업이 이미 특정 후보자를 염두에 두고 있음에도, 정책상 공개적으로 공고를 올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온타리오주는 2026년 1월 1일부터 직원 25명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새로운 채용 규정을 시행한다.
공고가 실제 공석인지 여부와 채용 과정에서 인공지능(AI)을 사용하는지 등을 명시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제도가 투명성을 높이고 유령 채용 관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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