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자체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프로젝트 카이퍼(Project Kuiper)’의 상용화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현지시간 4월 28일(월),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의 아틀라스 V 로켓이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되며, 카이퍼 위성 27기가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했다. 이 위성들은 최종적으로 지구 저궤도 약 630km에 머물며 통신망을 형성하게 된다.

 

이번 발사는 2023년 시험 위성 2기 발사 이후 약 1년 만으로, 본격적인 위성망 구축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스페이스X 스타링크 독주에 도전장

아마존은 전 세계에 빠르고 저렴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총 3,200기 이상의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현재 이 시장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장악하고 있으며, 2019년 이후 약 8,000기의 스타링크 위성을 궤도에 올렸다. 이 중 7,000기 이상이 여전히 지구 상공 약 550km 궤도에 머무르고 있다.

 

유럽 기반의 원웹(OneWeb)도 수백 기의 위성을 통해 경쟁 중이지만, 아마존의 참전은 위성 인터넷 시장의 새로운 경쟁 구도를 예고한다.

 

천문학자 우려·기술적 특징도 고려

이번에 발사된 카이퍼 위성들은 천문 관측 방해를 줄이기 위해 햇빛 반사를 줄이는 거울 필름으로 표면을 코팅하는 등 설계 단계부터 개선이 이뤄졌다. 최근 급증한 저궤도 위성은 천체 망원경 관측을 방해하거나 우주 쓰레기 충돌 위험을 높인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발사는 시작일 뿐…향후 수십 차례 추가 예정

아마존은 이미 카이퍼 프로젝트를 위해 ULA와 블루 오리진 등으로부터 다수의 발사체를 계약해놓은 상태이다. 카이퍼 프로젝트 부사장 라지브 바디알은 “지상에서 많은 실험을 거쳤지만, 실제 비행에서만 얻을 수 있는 통찰이 있다”며 “이번 발사는 긴 여정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달 초 예정됐던 첫 발사는 악천후로 연기되었으며, 이후 발사대를 다시 확보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