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베이스(Coinbase)가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최대 4억 달러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9일 장전 거래에서 약 3% 하락했다.

 

내부 문서 포함된 이메일…코인베이스 "일부 고객 정보 유출"

코인베이스는 5월 11일,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해커로부터 고객 계좌 정보와 내부 문서를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의 이메일을 받았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이후 조사를 통해 이름, 주소, 이메일 등 일부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비밀번호나 로그인 자격 증명은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해커에게 속아 자금을 송금당한 고객에게는 보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외부 인력 매수 통한 내부 침투…관련자 해고 조치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해커들은 미국 외 국가에서 계약직 및 지원직 직원들을 매수해 내부 정보를 수집했다고 한다. 이에 관련 직원들은 즉각 해고되었으며, 회사는 직원 심사 기준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U.S. Tiger Securities의 애널리스트 보 페이는 “이번 사건은 업계 전반에 보다 엄격한 인사관리와 보안 기준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몸값 요구 거부…정보 제공자에 2천만 달러 현상금

해커들은 코인베이스 측에 2천만 달러의 몸값을 요구했으나, 코인베이스는 이를 거부하고 미국 연방수사기관과의 협력을 선택했다. 대신, 회사는 해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제보자에게 최대 2천만 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내에 새로운 고객 지원 허브를 개설하고, 사이버 공격 방지를 위한 대응 체계 강화에도 나섰다.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사이버 위협…보안이 최대 과제

암호화폐 산업은 최근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보안 문제는 여전히 취약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올해 2월에는 바이비트(Bybit)가 해킹으로 약 15억 달러 상당의 디지털 자산을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블록체인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해킹 등으로 도난당한 암호화폐 자산은 총 22억 달러에 달한다.

 

암호화폐 핀테크 기업 Zumo의 공동 창업자 닉 존스는 “산업의 빠른 확장 속도는 곧 악의적인 행위자들에게 더 넓은 공격 표면을 제공한다”고 우려했다.

 

S&P500 편입 앞두고 터진 악재

이번 사건은 코인베이스가 S&P 500 지수에 편입되기 직전에 터진 악재라는 점에서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투자자들과 업계는 향후 암호화폐 플랫폼의 보안 수준과 신뢰도에 대한 재검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City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