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는 지난주 태양에서 두 건의 강력한 태양 플레어(Solar Flare)가 발생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플레어는 무선 통신, 전력망, 위성 항법 시스템(GPS)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궤도 내 우주선과 우주비행사에게도 잠재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X 등급 태양 플레어, 이틀 연속 발생

첫 번째 플레어는 5월 13일 오전 11시 38분(미 동부 서머타임 기준), 두 번째는 14일 오전 4시 25분에 각각 발생했으며, 모두 NASA의 태양 관측 위성인 태양역학관측소(SDO)에서 감지됐다.

 

NASA는 이 중 두 번째 플레어를 X2.7 등급, 첫 번째는 X1.2 등급으로 분류했다. 태양 플레어는 에너지 강도에 따라 A, B, C, M, X 등급으로 구분되며, X는 가장 강력한 등급이다.

 

두 플레어 모두 태양의 활동이 집중된 흑점 지역 AR4087에서 발생했다.

 

우주 통신과 전력 시스템에 영향 가능성

NASA는 이러한 태양 플레어가 고주파 무선 통신을 일시적으로 차단하고, GPS 신호의 정확도 저하, 전력망 불안정, 위성 시스템 오작동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항공기 고고도 운항이나 북극 항로 운항 시에는 통신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알래스카-페어뱅크스 대학에서 우주물리학을 연구 중인 우주 사진작가 빈센트 레드비나는 이번 현상에 대해 "정말 놀라운 폭발"이라며, "태양 활동이 정점을 향해 가고 있으며 흑점 지역이 점점 더 강력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태양 플레어와 태양 폭풍은 어떻게 다를까?

NASA에 따르면 태양 플레어는 태양 표면에서 폭발적으로 방출되는 고에너지 전자기 복사로, X선, 감마선, 자외선, 가시광선 등에 걸쳐 있다. 플레어에서 발생한 빛은 약 8분 후 지구에 도달하며, 대부분의 영향은 그 순간부터 시작된다.

 

반면, 태양 폭풍(Solar Storm)**은 플레어와 함께 발생할 수 있는 코로나 질량 방출(CME) 현상과 연관되며, 고에너지 입자와 자기장이 지구 자기권에 도달해 지자기 폭풍(Geomagnetic Storm)을 일으킨다. 이는 오로라, 무선 장애, 위성 고장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위험도는?

미국 기상청 우주기상예보센터(SWPC)는 최신 예보에서 “지구를 향하는 면에 5개의 흑점이 존재하지만, 대부분은 작고 단순하며 뚜렷한 성장 징후는 없다”고 평가했다. “가장 두드러진 흑점은 북중부에 있지만, 전반적으로 최근 며칠보다 활동이 줄어든 상태”라고 덧붙였다.

 

역사상 최대 규모는?

현재까지 기록된 가장 강력한 태양 플레어는 2003년의 X28급으로, 당시 NASA의 센서가 한때 감지 불가능할 정도로 강한 복사를 방출했다.

 

NASA와 기상 당국은 향후 며칠간 태양 활동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통신·항법 시스템에 대한 경보를 발령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