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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소비자들이 느끼는 ‘요즘 커피값 오른 것 같다’는 체감은 착각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커피 가격이 팬데믹 이후 거의 두 배로 뛰었으며, 앞으로도 하락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분석한다.
StatCan: 340g 커피 가격, 2020년 5.36달러 → 2025년 9.30달러
캐나다 통계청(StatCan) 자료에 따르면, 2020~2025년 사이 커피의 월평균 소매가격은 73.5% 상승했다. 또한 올해 8월 기준 매장에서 판매되는 커피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9%나 올랐다.
1979년부터 올해까지 장기 추세를 보면 커피 가격은 연평균 81%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 “수요 강해 가격 인하 어려워…대형 브랜드가 시장 주도” 토론토 메트로폴리탄대학교의 글로벌 경영학 부교수 빅 싱(Vic Singh)은 “커피 수요가 워낙 강해 소매업체들이 가격을 낮출 유인이 없다”며 “스타벅스 같은 대형 브랜드가 시장을 장악하는 구조에서 가격 인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커피값 상승 속도가 다소 완만해질 수는 있지만, 가격이 다시 내려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기후 변화로 생산량 불안정…“브라질·베트남 공급 위험 커져” 토론토대학교 마케팅 교수 데이비드 소버먼(David Soberman)은 세계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과 베트남이 최근 기후 변화로 잦은 폭풍, 비정상적 강우량, 고온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구 온난화가 기상 패턴을 크게 바꿔 커피 생산에 타격을 줄 사건의 빈도를 높이고 있다”며 “특정 품종에 의존하는 글로벌 커피 시장 구조상 공급을 쉽게 대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스타벅스와 팀 호튼스 같은 브랜드도 고유한 맛을 유지하기 위해 특정 원두에 의존하는 만큼, “다른 국가로 원료를 바꾸는 것이 쉽지 않아 시장 위험이 커진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소비자에게 주는 조언: ‘카페 대신 홈브루’ 고려할 때 소버먼 교수는 가격 부담이 큰 소비자들에게 “카페 커피 대신 집에서 직접 내려 마시는 방식(home brewing)을 고려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식품 가격 전반 급등…G7 국가 중 상승률 가장 빨라 달하우지대학교 식품 가격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가구의 25%가 식량 불안정 상태이며, 4인 가구는 내년에 식료품비가 최대 994달러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빅 싱 교수는 “캐나다의 식료품 가격 상승률은 G7 국가 중 가장 빠르다”며, 커피처럼 필수 품목은 가격이 올라도 소비량이 거의 줄지 않는 ‘비탄력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침 커피가 일상에 자리 잡은 사람이라면 가격이 2달러에서 3달러로 올라가도 계속 구매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가격이 내려가는 식품은 거의 없고 대부분 꾸준히 오르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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