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 토론토 지역(GTA)에서 직장인들의 사무실 복귀가 본격화되면서, 지역 학부모들이 방과 후 돌봄 서비스(After-school care)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요 기관들은 “대기자 명단이 수백 명에 이르고 있으며, 팬데믹 이후 수요가 끊임없이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완벽한 폭풍”…대기자 목록만 수백 명

토론토 전역에서 방과 후 돌봄을 제공하는 교육청·비영리 단체·시립 프로그램들은 CTV 뉴스 토론토에 “대기자 명단이 늘어나며 정상적인 돌봄 제공이 어렵다”고 밝혔다.

 

캐럴린 펀스(온타리오 아동돌봄 연합)는

“부모들이 직장 업무와 자녀 돌봄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고 있다”며

“여러 기관을 전전하며 자리를 찾는 부모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장 복귀 정책이 수요 증가에 불 붙여

온타리오 공공서비스 직원 6만 명은 2026년 1월부터 주 5일 근무로 전환된다. 주요 은행들도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비율을 확대하기 시작하면서 등·하교 시간 돌봄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특히 방과 전(아침 돌봄) 프로그램은 운영 기관이 적어 더 큰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펀스는 “아침 일찍 학교 운동장에 추운 날씨 속에서 기다리는 아이들을 자주 본다”며 “학교 건물들에 충분한 공간이 있지만 서비스는 제공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간 부족이 아니라 ‘인력 부족’이 문제

대부분의 기관은 건물이나 교실 부족이 아닌, 유아교육자(ECE) 및 보육 종사자 부족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설명한다.

 

나키에마 팔머(필 지역 보육 서비스 책임자)는 “직원 충원 자체가 가장 큰 과제”라며 “인력이 없으면 교실을 열 수 없고, 그 결과 대기자가 늘어난다”고 말했다.

 

비영리 단체 PLASP 역시 자격 있는 인력 부족으로 대기자 명단 증가를 인정했다.

 

필 지역의 2024-25학년도 대기자는 1,470명에 달한다. 팔머는 이 수치가 완전한 집계가 아니라며 “중앙화된 대기 시스템이 없어 중복 신청자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CWELCC 정책의 ‘사각지대’…학령기 돌봄 비용만 상승

CWELCC(캐나다 조기학습·보육 프로그램)는 유치원 연령(0~5세) 보육료를 낮췄지만, 학령기(6~12세) 프로그램은 지원 대상이 아니다.

 

그 결과,

학령기 보육료는 2021~2025년 사이 11% 인상

같은 기간 다른 연령대는 49~75% 인하

토론토시는 최근 보고서에서

 

“CWELCC는 선의의 제도지만 보육 시스템을 ‘이원화’해 예기치 않은 결과를 초래했다”고 평가했다.

 

토론토 시·YMCA도 대기자 증가

토론토 시는 48개의 방과 후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기자가 항상 20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2025년 신규 시설 2곳, 기존 시설 100명 추가 수용, 총 200명의 신규 정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레이터 토론토 YMCA도 대기자 100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가능한 지역부터 확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종합하면… ‘직장 복귀 + 인력 부족 + 제도 사각지대’가 만든 방과 후 돌봄 대란

전문가들은

팬데믹 이후 증가한 수요

공공·민간 기관의 인력 충원 난항

CWELCC의 학령기 보육 제외

 

기업들의 사무실 복귀 정책이 맞물리며 학령기 돌봄 공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하다면…

지역 교육청·비영리 단체·시립 프로그램에서 공통적으로 권고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가능한 한 빨리 대기자 명단 등록

-두 개 이상의 프로그램 동시 신청

-학교 내 보육 프로그램 포함 다양한 옵션 탐색

-인력 확보 상황에 따라 정원 변동 가능성 확인

 

 

*CP24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