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츠앱의 모회사 메타(Meta)는 올해 상반기 동안 범죄 사기 조직과 연계된 계정 680만 개를 삭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메타가 사기 근절을 위해 전개 중인 글로벌 대응의 일환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악용하는 조직범죄를 겨냥한 것이다.

메타는 화요일 성명을 통해 왓츠앱에서 사기 시도를 보다 쉽게 감지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보안 기능도 함께 공개했다. 주요 기능으로는 사용자의 연락처에 없는 사람이 그룹 채팅에 추가될 때 이를 경고하는 ‘안전 알림’ 기능, 그리고 메시지에 즉시 반응하지 않아도 되도록 돕는 ‘응답 지연 기능’ 테스트 등이 포함됐다.

메타는 "오늘날 디지털 사기는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으며, 소비자의 개인정보와 자산을 노리는 메시지와 제안이 다양한 플랫폼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범죄 사기 센터(Cyber Scam Centers)’라 불리는 사기 조직은 강제 노동과 조직범죄와 연계되어 있으며, 문자 메시지, 데이팅 앱, SNS, 결제 플랫폼 등 여러 채널을 넘나들며 피해자를 유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최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뿐만 아니라 틱톡, 텔레그램, 그리고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 플랫폼을 악용해 ▲ 가짜 좋아요를 유도하거나 ▲ 피라미드 사기 모집 ▲ 암호화폐 투자 유인과 같은 수법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삭제된 계정 다수는 캄보디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범죄 사기 조직과 연계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메타는 ChatGPT 개발사 OpenAI와 협력해 관련 캠페인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