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24K 금으로 제작된 받침대 위에 유리 조각을 올린 ‘유일무이한’ 기념패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이는 반도체 관세 회피를 위한 미국 내 제조 확대 의지를 상징한다고 애플은 밝혔다.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쿡 CEO는 ‘애플 미국 제조 프로그램(Apple American Manufacturing Program)’ 발표를 기념해 이 기념패를 전달했다. 기념패는 코닝 생산라인에서 제작된 유리에 애플 로고와 팀 쿡의 서명이 새겨졌으며, 전직 미 해병대 상병 출신의 현직 애플 직원이 디자인했다.

1000억 달러 추가 투자 발표

애플은 행사에서 미국 내 1,0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이는 지난 2월 발표한 5,000억 달러 투자 계획에 이어 나온 것으로, 향후 4년간 미국 전역에서 집행될 모든 지출을 포함하며 제조업에만 한정되지 않다.

‘애플 미국 제조 프로그램’은 브로드컴, 코닝, 코히런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삼성 등과의 협력 아래 미국 내 반도체·부품 생산을 가속화한다. 애플은 2025년까지 자사 제품에 사용될 칩 190억 개 이상을 미국에서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반도체 관세 면제 가능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수입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미국 내 생산과 투자를 약속한 기업은 이 추가 관세에서 면제된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이번 대규모 투자가 관세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공급망 안정화를 노린 전략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전역에 시설 확장

애플은 현재 휴스턴 서버 공장, 노스캐롤라이나 데이터 센터, 오스틴의 두 번째 캠퍼스 등 주요 시설을 건설·확장 중이다.
 

*맥월드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