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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DOJ)는 목요일, 영국 국적의 19세 탈라 주바이르(Tala Jubair)를 미국 주요 기반 시설과 기업, 법원 시스템을 겨냥한 대규모 사이버 공갈 사건의 주범으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당국에 따르면 주바이르는 2022년 5월부터 2025년 9월까지 최소 120건의 해킹 공격에 관여했으며, 피해 기관만 47곳에 달한다. 그는 여러 미국 기업의 네트워크에 무단 침입해 데이터를 훔치거나 암호화한 뒤, 이를 되돌려주는 대가로 몸값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이 지불한 금액은 최소 1억 1,5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주바이르는 온라인에서 “EarthtoStar”, “Brad”, “Austin”, “@autistic” 등의 가명을 사용했으며, 공범들과 함께 탈취한 자금을 세탁한 혐의도 받고 있다. 2024년 7월에는 법 집행 기관의 압수 직전 약 84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다른 지갑으로 이체한 사실도 드러났다.
미국 검찰은 이번 사건을 이른바 “스캐터드 스파이더(Scattered Spider)”로 불리는 국제 해킹 조직의 활동으로 보고 있다. 이 그룹은 “옥토 템페스트(Octo Tempest)”, “UNC3944”, “0ktapus” 등의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주바이르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고 95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다만 아직 법정에서 혐의가 입증된 것은 아니다.
이번 수사에는 캐나다 왕립기마경찰(RCMP)과 FBI를 비롯해 네덜란드, 루마니아, 호주 경찰도 참여해 국제 공조가 이루어졌다.
*CP24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