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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영상 범람 우려도 제기”
OpenAI가 인공지능 기반 영상 제작 앱 ‘Sora’를 공개하며 TikTok과 YouTube, 그리고 Meta의 Instagram·Facebook이 장악한 숏폼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 앱은 iPhone 전용으로 출시됐으며, 미국과 캐나다에서 우선 제공된다. 사용자는 간단한 입력만으로 애니메이션부터 사실적인 장면까지 다양한 영상을 생성할 수 있다. 공식 홍보 영상에서는 OpenAI CEO 샘 알트먼이 환상적인 숲 속에서 연설하는 모습과 달 표면 경기장 장면 등이 등장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에 앞서 메타도 자체 AI 영상 피드 ‘Vibes’를 내놓았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양이가 반죽을 치대는 모습, 만화 버전의 자신 등 AI가 만든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Sora와 Vibes 모두 개인 맞춤형 추천 알고리즘을 탑재해, 이용자가 시청한 영상 이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한다.
하지만 ‘AI발 영상 홍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캘리포니아 루터런대 정치학과 호세 마리칼 교수는 “믿기 어려울 만큼 사실적인 영상이 확산되면서, 허위 정보와 가짜 보도가 사회적 의사결정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보 환경은 신뢰할 수 있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시민들은 극도의 회의론자나 맹신자로 나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OpenAI는 이러한 비판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블로그 성명을 통해 “사용자 웰빙을 위해 정기적인 설문을 실시하고, 피드 조정 기능을 제공하겠다”며, 낯선 사람보다 지인의 게시물이 우선 노출되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행보가 숏폼 시장의 지형을 크게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동시에 ‘AI발 창작 혁신’과 ‘정보 신뢰성’ 사이의 긴장 관계가 앞으로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