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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면 추적 기기, 어디까지 믿어도 될까 2026-01-26 09:35:50
작성인
  root 카카오톡 공유버튼
조회 : 53   추천: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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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말하는 ‘데이터의 한계와 올바른 활용법’


 

스마트워치나 반지형 기기가 “깊은 잠 3시간”이라고 알려준다면, 그 수치는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까. 수백만 명이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수면을 추적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 데이터가 직접 측정이 아닌 ‘추정치’라는 점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수면 추적 기기는 뇌파를 직접 측정하지 않는다. 대신 심박수, 움직임, 호흡 변화 등을 기반으로 알고리즘이 수면 상태를 추론한다. 미시간대학교 수학과 교수이자 수면 웨어러블 연구자인 다니엘 포저 교수는 “수면 시간 자체를 구분하는 정확도는 상당히 향상됐지만, 수면 단계 분석은 여전히 한계가 있다”고 설명한다. REM 수면과 비REM 수면의 비율을 정확히 파악하려면 병원에서 시행하는 수면다원검사가 훨씬 정밀하다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의 수면 추적 기기 시장은 2023년 약 50억 달러 규모였으며, 2030년까지 매출이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데이터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신경과 전문의이자 모어하우스 의과대학 교수인 샹탈 브랜슨 박사는 환자들이 특정 날의 REM 수면 시간이나 수면 점수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웨어러블 데이터는 장기적인 패턴을 살펴보는 데는 유용하지만, 하루치 수치를 개인의 수면 건강 기준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브랜슨 박사는 수면 개선을 위해 수치를 확인하기보다 일관된 취침 시간, 취침 전 화면 노출 제한, 쾌적한 수면 환경 조성 같은 ‘수면 위생’에 집중할 것을 권한다. 수면 문제가 지속될 경우, 기기 구매 전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포저 교수는 웨어러블 기기의 긍정적인 역할도 분명하다고 본다. 그는 “수면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하고, 생체 리듬이 잘 맞춰져 있는지를 점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특별한 수면 질환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습관 개선 도구로 활용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오우라 링을 사용하는 애틀랜타의 중학교 교사 케이트 스토이는 수면 데이터를 통해 음주와 늦은 식사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사실을 체감했고, 이후 생활 습관을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긍정적인 경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 이용자는 수면 점수에 집착하면서 불안을 느끼게 되는데, 연구자들은 이를 ‘정형수면증(orthosomnia)’이라 부른다. 뉴욕에서 광고업에 종사하는 마이 바레네체는 “점수가 걱정돼 잠들기 전부터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결국 기기 사용을 중단했다.

 

브랜슨 교수는 “수면 단계와 점수는 개인마다 다르며,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한다. 그는 “기기가 오히려 불안과 좌절을 유발한다면, 이는 도움이 아니라 신호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웨어러블 기기의 미래 가능성에는 기대를 걸고 있다. 포저 교수는 향후 수면 데이터가 감염 초기 신호나 우울증 재발 위험을 조기에 감지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 원격 건강 모니터링 도구로서의 가치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결국 전문가들의 공통된 메시지는 명확하다. 수면 추적 기기는 ‘판사’가 아니라 ‘참고 자료’이며,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얼마나 건강한 습관을 만들어 가느냐는 것이다.

 

 

*City뉴스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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