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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핵 위협·기후 위기 복합… "전 지구적 리더십 부재" 경고
미국 원자력 과학자회(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가 인류 종말까지 남은 시간을 상징하는 '종말의 시계(Doomsday Clock)'를 자정 85초 전으로 설정했다. 이는 1947년 시계 도입 이후 가장 자정에 가까운 시각이며, 지난해보다 4초 더 앞당겨진 것이다.
이 비영리 과학 단체는 화요일(현지시간) 발표를 통해 러시아·중국·미국 등 핵보유국의 공격적 행보, 핵무기 통제 체제 붕괴, 우크라이나·중동 분쟁 지속, 그리고 인공지능(AI)의 무분별한 확산을 주요 위협 요인으로 지적했다.
핵 위험, "용납 불가능한 수준" 알렉산드라 벨 회장(전 미 국무부 군비통제국 고위 관리)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2025년 핵 위험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나아간 것은 하나도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인도-파키스탄 국경 충돌을 구체적 사례로 들며 "핵 사용 위험은 지속 불가능하고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고 경고했다.
미·러 간 마지막 핵무기 감축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은 2월 5일 만료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9월 양국이 핵무기 배치 제한(각 1,550발)을 1년 더 준수하자고 제안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직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월 30여 년간 중단됐던 핵무기 실험 재개를 미군에 명령했다는 점이다. 벨 회장은 "대규모 핵실험 재개로 가장 이득을 볼 나라는 핵무기 개발을 지속 중인 중국"이라고 분석했다.
AI와 허위 정보의 위협 과학자들은 AI가 군사 시스템에 무분별하게 통합되고, 생물학적 위협 제조에 악용되며, 전 세계적으로 허위 정보를 확산시킬 가능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2021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레사(필리핀 언론인)는 발표 현장에 참석해 "우리는 소셜 미디어부터 생성형 AI에 이르기까지 정보 대재앙을 겪고 있다"며 "이러한 기술은 사실이 아닌 확률에 기반한다"고 지적했다.
"전 지구적 리더십의 공백" 벨 회장은 "러시아, 중국,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이 점점 더 공격적이고 민족주의적 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승자독식형 강대국 경쟁이 핵전쟁·기후변화·생명공학 오용 등 종말론적 위험을 줄이는 데 필요한 국제 협력을 저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어떤 정부가 들어서든 신제국주의와 권위주의적 통치 방식으로의 전환은 시계를 자정으로 더욱 밀어붙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종말의 시계는 제2차 세계대전 후 냉전 시대의 긴장이 고조되던 1947년 처음 만들어졌다. 시계가 자정에 더 가까워진 것은 지난 4년간 세 번째다.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가 제기하는 지속적인 위협도 함께 지적하며, 복합적 위기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즉각적 대응을 촉구했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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