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박 반응 기반 ‘조기 경고’… 혈압계 대체는 아니지만 건강관리 혁신 기대

 

애플이 예고했던 고혈압 감지 기능이 마침내 캐나다에서도 정식 출시됐다. 이제 지원되는 Apple Watch를 사용하는 이용자라면, 손목 위에서 자신의 혈압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기능은 Apple Watch Series 9 이상과 Apple Watch Ultra 2 이상 모델에서 작동한다. 다만 오는 2025년에 출시될 새로운 Apple Watch SE 모델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이번 기능은 10월 4일부터 순차적으로 배포되며, 아이폰의 ‘건강(Health)’ 앱에서 활성화할 수 있다.

 

혈압계는 아니지만 ‘이상 징후’를 잡는다

새 기능은 완전한 혈압 측정은 아니지만, 심장이 박동할 때 혈관이 반응하는 패턴을 모니터링하여 일정 기간의 변화를 분석한다. 30일 동안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비정상적인 혈압 패턴이 감지되면 사용자에게 알림을 보낸다.

 

이후 사용자는 휴대폰의 건강 앱을 통해 일반 혈압계로 7일 동안 직접 혈압을 측정하도록 안내받는다. 건강 앱은 이 측정값을 자동으로 기록·분석하며, 필요 시 의사 상담을 권장하는 메시지를 제공한다.

 

애플은 이 기능을 검증하기 위해 ‘Apple Heart and Movement Study’에 참여한 2,000명 이상의 연구 참가자 데이터를 활용했다고 밝혔다.

 

“10억 명이 고혈압, 절반은 인지 못해”

애플은 이 기능의 개발 배경으로 “전 세계적으로 10억 명 이상이 고혈압을 앓고 있지만, 절반은 자신이 질환을 가진 줄 모른다”는 점을 강조했다.

고혈압은 별다른 증상 없이 진행되는 ‘침묵의 질병’으로,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 기능은 지난해 도입된 수면 무호흡증 감지 기능과 함께, 애플워치의 건강 모니터링 기능을 한 단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 “실제 혈압계 대체는 어려워도 경각심 높일 것”

의료 전문가들은 “애플워치가 의료기기 수준의 혈압계를 완전히 대체하긴 어렵지만, 사용자에게 일상적인 혈압 관리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효과는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로써 캐나다 사용자들도 이제 손목 위에서 수면, 심박수, 산소 포화도에 이어 ‘혈압 경고’까지 확인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블로그TO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