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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가 미·캐나다 간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서도 캐나다의 디지털 주권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부회장 겸 사장은 “미국 정부 수반이 누가 되든, 마이크로소프트는 캐나다 고객의 데이터와 디지털 국경을 지키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향후 2년간 캐나다에 75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나왔다. 이로써 마이크로소프트의 캐나다 누적 투자 규모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총 19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커지는 ‘디지털 주권’ 우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 이후 미·캐나다 간 무역 및 안보 긴장이 재부상하면서, 캐나다 내에서는 미국 기술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국가 주권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디지털 주권은 한 국가가 자국의 데이터와 이를 처리·저장하는 디지털 인프라에 대해 실질적인 통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스미스 부회장은 9일(현지시간) 방송된 CTV 시사 프로그램 ‘질문 시간(Question Period)’에 출연해 “디지털 국경을 지킬 수 없다면 디지털 주권도 존재할 수 없다”며 “마이크로소프트는 매일 캐나다의 디지털 국경을 방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요구 시 법적으로 맞설 것” 스미스 부회장은 미국 정부가 캐나다 고객의 데이터 제공을 요구할 경우,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거부하고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법적 근거가 있을 경우 우리는 소송을 제기해 데이터를 보호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행정명령 등으로 캐나다 내 서비스 제공이 위협받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우리는 주저 없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법적으로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캐나다와 미국은 2022년부터 미국의 클라우드법(Cloud Act) 적용 범위를 두고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해당 법은 미국 정부가 해외에 인프라를 둔 미국 기업에 데이터 제공을 요구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캐나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디지털 주권 백서 역시, 해외 법률의 적용을 받는 데이터 저장 구조에서는 정부가 데이터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지적한 바 있다.
캐나다 정부와의 협력 강조 스미스 부회장은 이번 주 오타와를 방문해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마크 카니 총리와 비공개 회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카니 총리는 지난해 9월 국가 핵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캐나다 주권 클라우드’ 구축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는 특정 국가의 법과 가치에 맞춰 운영되는 클라우드 환경을 의미한다.
스미스 부회장은 “우리는 의회와 행정부를 포함한 다양한 정부 관계를 통해 외교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그러한 협력에 기반해 약속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믿어도 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인도에도 대규모 투자를 발표했으며,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투자를 압박하는 상황에서도 글로벌 확장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스미스 부회장은 “미국 정부도 이것이 마이크로소프트 사업의 근간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실은 복잡하지만,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역할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 투자 발표 자리에서 “캐나다는 마이크로소프트를 믿어도 된다”고 강조한 이유에 대해 “우리는 40년 넘게 이곳에 있었고, 앞으로 40년 뒤에도 있을 것”이라며 “신뢰받는 기술 기업이 되는 것이 우리의 유일한 성공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토론토, 밴쿠버, 몬트리올, 오타와 등 캐나다 11개 도시에서 5,3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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