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보안 전문가 “사용 경험 변화 거의 없을 것”

 

미국 내 틱톡(TikTok) 사업 구조가 재편되는 가운데, 캐나다 사용자들의 앱 이용에는 실질적인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체크포인트 소프트웨어 테크놀로지스(Check Point Software Technologies Ltd.)의 엔지니어링 책임자 로버트 팔존은 “이번 합작 투자 계약은 미국 법률과 규제에 초점을 맞춘 조치로, 캐나다 이용자들의 일상적인 틱톡 사용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팔존은 캐나다 사용자들은 앞으로도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ByteDance Ltd.)가 소유·운영하는 국제 버전의 틱톡을 그대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틱톡은 최근 오라클(Oracle), 실버 레이크(Silver Lake), 아랍에미리트 투자사 MGX 등 주요 투자자들과 함께 틱톡 미국 합작 투자 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AP통신이 입수한 내부 메모에 따르면, 해당 계약은 오는 1월 22일 공식 마무리될 예정이다.

 

새로 설립되는 틱톡 미국 법인의 지분 구조를 보면, 오라클·실버 레이크·MGX가 각각 15%씩 보유해 총 45%를 차지한다. 바이트댄스는 19.9%를, 나머지 30.1%는 기존 바이트댄스 계열 투자자들이 보유하게 된다. 일부 투자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사용자 데이터는 오라클이 운영하는 서버에 저장되며, 미국 이용자들은 기존과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내부 메모는 전했다. 광고 역시 글로벌 단위로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틱톡의 핵심 경쟁력인 추천 알고리즘은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별도 재학습되며, 외부 개입으로부터 콘텐츠 피드를 보호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콘텐츠 관리 및 정책 결정 역시 미국 합작 법인이 담당하게 된다.

 

반면 캐나다 사용자 데이터는 기존처럼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일부는 미국 서버에 저장되며, 알고리즘 역시 바이트댄스의 영향 아래 계속 운영될 것이라고 팔존은 설명했다.

 

앞서 캐나다 연방 정부는 2024년 국가 안보 검토 결과를 토대로 틱톡에 캐나다 내 사업 운영 중단 명령을 내렸지만, 일반 사용자 대상 앱 사용 자체를 금지하지는 않았다. 또한 2023년 2월부터는 연방 및 주 정부 공무원의 업무용 모바일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한 상태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미국 합작 투자 조치가 미국의 안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일 뿐, 캐나다 이용자에게는 상징적인 의미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