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오스카상`이라고도 하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문라이트`가 작풍상을 수상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각)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애초 작품상 후보는 `핵소고지`, `펜스`, `컨택트`, `로스트인더스트`, `문라이트`, `라이언`, `히든 피겨스`, `맨체스터 바이 더 씨`, `라라랜드`가 올랐었다.
이날 작품상 수상을 발표하던 중 `라라랜드`가 호명됐고, `라라랜드` 팀이 무대에 올라가 수상소감을 하던 중 "실수가 있다는데요. `문라이트`가 작품상의 수상자랍니다"라고 말해 주위를 당황케 했다.
이어 시상자가 "봉투를 열었는데요. 엠마 스톤 `라라랜드`라고 써 있었습니다 그래서 좀 오랫동안 쳐다본거에요. 그리고 제가 웃기려고 한건 절대 아닙니다. `문라이트`가 작품상을 수상했습니다"라며 영문을 밝혔다.
진짜 작품상의 영예를 안은 `문라이트` 감독은 "제가 꿈에도 나오지 않을 법한 일이 일어났다"며 "`라라랜드`팀이 오랫동안 무대 위에 올라와계셨는데 이렇게 돼서 정말 미안하고 감사하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서 `문라이트` 측은 "작은 흑인 소년들 그리고 다른 유색인종 소녀들이 집에서 보고 있다면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아름다운 예술가들로부터 영감을 받아서 용기와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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