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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공과금과 임대료, 주택담보대출 상환금 등 필수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고펀드미(GoFundMe)에 도움을 요청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높은 생활비와 주거비 부담 속에서 사회 안전망의 한계를 드러내는 신호라고 지적한다.
고펀드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필수 생활비 지원을 목적으로 개설된 모금 캠페인은 약 1만2천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증가한 수치다.
고펀드미 대변인 아이샤 버넌은 CTVNews.ca에 보낸 이메일에서 “필수 생활비에는 임대료, 주택담보대출 상환금, 공과금 등이 포함된다”며 “공과금 관련 모금 캠페인만 놓고 보면 올해 1~4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2025년 공과금 관련 캠페인은 전년 대비 15% 늘어나 가장 빠르게 성장한 분야 중 하나였다”며 “이 데이터는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사회가 서로를 돕고 있다는 현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의 배경으로 캐나다의 주택 위기를 지목한다.
토론토대학교 겸임교수이자 주택정책 전문가인 캐롤린 휘츠먼은 “캐나다 가정의 절박함이 커지고 있다”며 “사람들이 집세를 내고 아이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개별적으로 온라인 모금에 의존해야 하는 현실 자체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월급 한 번만 놓쳐도 주거 불안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일부 가구는 높은 금리와 주택담보대출 부담으로 인해 주거비 지출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약 450만 명의 캐나다인이 빈곤선 이하에서 생활했으며, 이는 전체 인구의 10%를 넘는 수준이다.
주택 시장 압박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에퀴팩스 캐나다의 소비자 신용 보고서에 따르면 온타리오주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년 대비 52%, 브리티시컬럼비아주는 36% 증가했다.
물가 상승도 부담을 키우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8%를 기록해 지난해 5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글로벌 에너지 공급 불안 여파로 휘발유 가격은 전년 대비 28.6% 급등했다.
매니토바대학교 아스퍼 경영대학원의 재무학 부교수 시우익 아우는 “GoFundMe는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과 도움을 주려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플랫폼”이라면서도, 필수 생활비를 위해 온라인 모금이 늘어나는 현실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사람들이 생필품을 유지하기 위해 낯선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사회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하지만 현재의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이런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맥마스터대학교 드그루트 경영대학원의 윌리엄 허긴스 교수도 고펀드미를 ‘21세기형 반창고’에 비유했다.
그는 “크라우드펀딩이 장기적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현재 제도권 시스템이 해결하지 못하는 공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정부 정책과 지역사회 기반 지원이 함께 보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BNN 블룸버그가 지난 3월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캐나다에서 고펀드미를 통해 모금된 금액은 1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생활비 부담과 주거비 압박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생계 유지를 위한 온라인 모금 의존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CP24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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