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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월드컵 경기 중계석에서 한 해설자가 보인 ‘OK’ 손짓이 백인 우월주의 상징과 유사하다는 논란에 휘말리며 해임 요구까지 제기됐다.
호주 출신 영상 분석가 숀 에반스는 일요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독일과 퀴라소 경기 중계 도중, 카메라 앞에서 오른손으로 ‘OK’ 모양의 손짓을 한 장면이 포착됐다.
국제 축구 경기의 인종차별 및 혐오 표현을 감시하는 단체 페어(Fare)는 즉각 성명을 내고 해당 제스처가 극우 단체에서 백인 우월주의를 상징하는 신호로 사용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해당 손짓은 신나치주의 상징과 유사하다”며 에반스의 해임을 요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에반스는 해당 동작이 의도적인 의미가 아니라 “무의식적인 경련이었다”고 해명했으며, FIFA 측은 규정 위반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OK’ 손짓은 본래 엄지와 검지를 원으로 맞대고 나머지 손가락을 펴는 방식으로, ‘괜찮다’는 의미로 널리 사용돼 왔다. 그러나 이 상징은 최근 몇 년 사이 전혀 다른 의미로도 해석되기 시작했다.
미국 반명예훼손연맹(ADL)에 따르면, 2017년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 손짓을 ‘백인 우월주의(white power)’의 은어로 사용하자는 허위 정보가 퍼지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이후 일부 극단주의자들이 실제 상징처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사회적 논쟁으로 이어졌다.
ADL은 해당 제스처가 “여전히 맥락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로 사용된다”며 해석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 손짓은 어린이 놀이 문화나 TV 프로그램을 통해 오랜 기간 긍정적인 의미로도 사용돼 왔다.
하지만 2019년 뉴질랜드 모스크 총격범이 법정에서 이 손짓을 한 사례가 알려지며, 상징성 논란은 더욱 커졌다. 같은 해 미 해군사관학교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며 내부 조사가 진행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 손짓이 본래 의미와 극단주의적 의미가 동시에 존재하는 만큼, 사용 맥락에 따라 해석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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