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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토론토에서는 대형 콘서트들이 잇따라 열리며 치열한 티켓 경쟁이 예상된다. Coldplay, Katy Perry, The Weeknd, 그리고 K-POP 그룹 BLACKPINK까지,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이 도시를 찾을 예정이다.
하지만 BLACKPINK 팬들은 콘서트 티켓 판매 방식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7월, BLACKPINK가 토론토의 신축 경기장 Rogers Stadium에서 월드 투어를 개최한다고 발표하자, 팬들은 앞다투어 티켓을 구매했습니다. 일부 팬들은 한 장당 1,000달러 이상을 지불하기도 했다.
그러나 7월 22일 공연이 매진된 직후, 주최 측은 더 저렴한 가격의 좌석이 포함된 추가 공연을 발표했고, 첫날 공연 티켓을 비싼 가격에 구매한 팬들은 배신감을 느꼈다.
“더 좋은 좌석이 더 싸게… 속은 기분” 토론토에 거주하는 이한 루오(Yihan Luo)는 BLACKPINK가 오랜만에 완전체로 무대에 서는 만큼 꼭 보고 싶어 1,000달러짜리 티켓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그는 “티켓을 구매할 당시에는 단 하루 공연만 발표되었어요. 그래서 좌석이 떨어져 있어도 비싼 가격에 구매할 수밖에 없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티켓을 구매한 지 몇 시간 만에 주최 측이 추가 공연을 발표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루오는 “지금 확인해보니 둘째 날 공연은 좌석도 더 좋고 가격도 훨씬 저렴해요. 처음부터 이 사실을 알았더라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었을 텐데 너무 억울합니다.”라고 토로했다.
온타리오주 마컴에 사는 크리스 융(Chris Yeung)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그는 아내의 생일 선물로 BLACKPINK 첫날 공연 티켓 4장을 구매했으며, 아이들도 함께 데려가려고 했다. 하지만 총 3,978달러를 지불하고도 가족이 함께 앉을 수 없는 좌석을 배정받았다.
그는 “추가 공연 발표 후 티켓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저렴한 가격으로 가족이 함께 앉을 수도 있었어요.”라며 분노했다.
결국, 두 팬 모두 환불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아티스트가 가격 책정… 팬들은 속았다” Ticketmaster Canada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티켓 가격과 판매 전략은 아티스트와 매니저, 에이전트, 프로모터가 결정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음악 산업 전문가 에릭 알퍼(Eric Alper)는 “콘서트는 이제 아티스트들의 주요 수익원이 되었으며, 티켓 가격이 시장 수요에 따라 책정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티스트들은 스트리밍이나 유튜브 조회수만으로 충분한 수익을 내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공연장 대관비와 보험료도 크게 상승한 상황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BLACKPINK 팬들은 애초에 한 차례 공연만 열릴 것처럼 발표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융은 “처음부터 추가 공연이 있을 수 있다고 알렸다면 상황이 달랐을 겁니다. 하지만 팬들에게 단 하루만 공연할 것처럼 이야기하고, 매진된 직후 더 저렴한 티켓을 판매한 건 부당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이건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예요. 우리는 정말 속은 기분입니다.”
*CP24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