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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이자 심야 토크쇼 진행자인 코난 오브라이언이 2026년 오스카 시상식 무대에 다시 선다.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월요일, 오브라이언이 내년 3월 15일 열리는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 진행을 맡게 됐다고 발표했다.
오브라이언은 성명을 통해 "내년에 오스카를 진행하는 유일한 이유는 에이드리언 브로디가 연설을 끝내는 걸 듣기 위해서다."라며 특유의 유머 감각을 드러냈다.
올해 진행을 맡았던 오브라이언은 시청률 면에서도 성공적인 결과를 거뒀다. 아카데미 측에 따르면, 올해 열린 제97회 시상식은 약 1,970만 명이 시청했으며, 이는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또한, ABC 방송사에 따르면 18~49세 젊은 층의 모바일 및 온라인 스트리밍 시청률이 크게 증가하며, 2025년 가장 많이 본 프라임타임 엔터테인먼트 쇼 중 하나로 기록됐다.
디즈니 텔레비전 그룹의 사장 크레이그 어위치는 성명에서 "코난의 독창적인 코미디 스타일이 오스카의 순간들을 더욱 빛나게 했다"며 "내년에도 그의 재능을 다시 무대에서 볼 수 있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6년 오스카, 익숙한 제작진과 함께 내년 시상식은 오브라이언뿐만 아니라 익숙한 제작진도 함께한다. 라지 카푸르와 케이티 멀런이 다시 총괄 프로듀서를 맡고, 제프 로스와 마이크 스위니가 프로듀서로 복귀한다.
아카데미 CEO 빌 크레이머와 회장 재닛 양은 공동 성명을 통해 "올해 제작진이 최고의 방식으로 후보자들과 전 세계 영화계를 기념하는 놀라운 쇼를 만들어냈다"며 "코난은 유머와 따뜻함, 그리고 영화에 대한 존경심으로 완벽한 진행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올해 오스카는 소셜미디어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그래미 어워드와 슈퍼볼보다 높은 지표를 기록하는 등 큰 성공을 거뒀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Hulu를 통해 생중계되며 디지털 플랫폼에서도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편, 아카데미와 ABC가 이렇게 이른 시점에 내년 진행자와 제작진을 발표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이번 발표가 오브라이언에 대한 신뢰와 오스카의 흥행 기대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CP24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