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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캐나다 주택난, *더 빨리 짓는 방법*이 필요하다…모듈식 건축 주목 2026-08-09 14: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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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ot 카카오톡 공유버튼
조회 : 15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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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필요한 만큼의 주택을 실제로 지을 수 있는 건설 역량이 갖춰져 있는가”라는 질문이다.

 

연방정부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정부는 최근 주택 건설을 앞당기기 위한 협력 방안을 내놓고 기반시설 투자와 인허가 장벽 완화 등에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주택 공급 목표를 달성하려면 단순히 건설 승인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인력 부족과 높은 건설비, 외딴 지역의 물류 문제 등을 고려하면 기존 건설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CMHC “2035년까지 연간 최대 48만 채 필요”

캐나다 주택모기지공사(CMHC)는 주택 가격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2035년까지 매년 약 43만~48만 채의 주택을 건설해야 한다고 전망한 바 있다.

 

이는 현재보다 주택 건설 속도를 크게 끌어올려야 한다는 의미이다.

 

문제는 건설 인력과 생산성이다.

건설 현장에서는 숙련 인력 부족과 공사 기간, 자재비 상승 등이 지속적으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은 상황이 더욱 복잡하다.

 

자재를 현장까지 운송해야 하고, 숙련된 근로자의 숙박과 이동 문제까지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북부 지역에서 더 커지는 주택 공급 문제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북부의 프린스 루퍼트(Prince Rupert)는 이러한 문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항만과 물류, 의료, 교육 등 주요 산업이 성장하면서 노동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주택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특히 프린스 루퍼트에서는 오랜 기간 새로운 아파트 건설이 제한적으로 이뤄지면서 근로자와 신규 정착민을 위한 주거 공간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대도시와 달리 외곽 지역에서는 건설 프로젝트 하나를 진행하는 데 필요한 인력과 자재를 확보하는 것부터 쉽지 않다.

 

이 때문에 현장 공사 기간을 줄이는 것이 곧 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모듈식 건축이 대안으로 떠오르는 이유

이 같은 환경에서 주목받는 방식 가운데 하나가 모듈식 건축(modular construction)이다.

 

모듈식 건축은 건물의 일부 또는 대부분을 현장이 아닌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건설 현장으로 옮겨 조립하는 방식이다.

 

공장에서 제작하는 동안 현장에서는 기초 공사나 부지 정비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날씨나 현장 여건에 영향을 덜 받는 통제된 환경에서 반복적으로 제작할 수 있어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생산성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프린스 루퍼트에서 최근 완공된 40세대 규모의 임대주택 프로젝트 에스트렐라(Estrella)도 이러한 사례 중 하나이다.

 

프로젝트 관계자에 따르면 에스트렐라는 약 14개월 만에 완공됐으며, 기존 방식으로 건설했다면 약 6개월의 추가 공사 기간이 필요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Off-site factory modular construction process for the Estrella rental housing building in Prince Rupert. (NorthStar Development)

 


 


 

개발 측은 현장 공사 기간을 줄이면서 인건비와 숙박비, 물류비, 금융비용 등을 절감해 총 170만 달러 이상의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전체 주택의 약 80%를 지역 의료·교육·항만·물류 분야 종사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상대적으로 낮은 임대료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수치는 해당 프로젝트 개발 측의 설명인 만큼, 다른 지역이나 프로젝트에 동일한 비용 절감 효과가 적용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문제는 ‘공장에서 만든 집’을 어떻게 전국에 공급하느냐

모듈식 건축이 주택 공급 확대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는 건축 기준과 인허가 절차의 차이이다.

 

캐나다에서는 주와 지방자치단체에 따라 건축 관련 규정과 승인 절차가 달라질 수 있다.

 

모듈식 건축의 핵심은 같은 설계와 부품을 반복적으로 생산해 효율을 높이는 것인데, 지역마다 다른 규정을 적용해야 한다면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는 장점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Construction completion of the Estrella modular rental housing building in Prince Rupert. (NorthStar Development)

 

운송 문제도 있다.

공장에서 제작한 모듈은 도로를 통해 현장까지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모듈의 폭과 높이, 길이뿐 아니라 도로의 축하중 제한과 운송 시간, 호송 차량 규정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특히 여러 주와 지방자치단체를 통과해야 하는 장거리 운송은 복잡성이 더 커질 수 있다.

 

결국 공장에서 효율적으로 만들어도 현장까지 옮기는 과정에서 시간과 비용이 늘어난다면 모듈식 건축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이다.

 

“모듈식 건축이 만능 해결책은 아니다”

그렇다고 모듈식 건축을 모든 주택 문제의 해답으로 보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

 

인력과 자재가 충분하고 고밀도 개발이 가능한 대도시에서는 기존 방식의 건설이 더 효율적인 경우도 있다.

 

중요한 것은 특정 건설 방식을 일률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별 상황에 맞는 건설 방식을 활용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도시에서는 기존 방식과 고밀도 개발을 확대하고, 인력과 자재 확보가 어려운 외곽 지역에서는 모듈식 또는 조립식 건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캐나다 주택정책, ‘승인’에서 ‘생산성’으로

캐나다가 앞으로 주택 공급을 크게 늘리려면 인허가를 빠르게 처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주택을 실제로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모듈식 건축을 비롯해 조립식 건축, 표준화된 설계, 디지털 건설 기술 등은 이러한 생산성 향상을 위한 수단으로 거론된다.

 

다만 기술 자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건축 기준과 인허가 절차를 보다 일관되게 정비하고, 주와 지방정부 간 규정을 조율하며, 대형 모듈의 운송을 어렵게 만드는 규제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캐나다의 주택난은 단순히 “얼마나 많은 집을 승인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다.

 

앞으로 필요한 주택을 실제로 공급하려면 누가,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빠르게 지을 수 있는가까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

 

모듈식 건축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특히 인력과 물류가 부족한 지역에서는 기존 건설 방식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하나의 선택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

 

결국 캐나다의 주택 공급 확대에서 중요한 것은 특정 기술을 정답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현실에 맞춰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집을 지을 수 있는 방법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데일리하이브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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