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의 대표적 인물이자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인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최근 이민 단속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를 비판하고 나섰다.

 

슈워제네거는 이번 주 넷플릭스 드라마 푸바(FUBAR) 행사에서 가진 버라이어티(Variety)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이민 단속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주 방위군과 해병대를 로스앤젤레스에 배치한 결정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그런 결정에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더 중요한 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양당이 이민 개혁에 나섰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는 정치적 이해득실에 따라 이민 제도 개선을 외면해온 정치권 전반을 비판했다.

 

"지금처럼 사람들을 체포하게 되지 않으려면, 누가 미국에 있는지, 누가 합법적으로 일하고 있는지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 먼저 마련돼야 합니다."

"하지만 수십 년간 정부는 이 문제를 방치했고, 그 이유는 정치인들이 공무원으로서가 아니라 당파적 입장만을 고수했기 때문입니다."

 

단속 확대로 긴장 고조

최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은 로스앤젤레스 전역에서 불법 체류자에 대한 단속을 벌였고,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확산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주 방위군 2,000명을 현지에 파견했다.

 

정부는 불법 체류자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슈워제네거는 이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우리는 누가 미국에 있는지도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이건 양당 모두 책임이 있습니다."

 

동료 배우도 단속 비판

한편, 푸바와 더 라스트 오브 어스에 출연 중인 배우 가브리엘 루나 역시 ICE 단속이 잘못된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그 자원을 더 효과적인 이민 시스템 마련에 투입했어야 합니다. 새벽 5시에 홈디포 주차장에서 일자리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우리가 걱정할 대상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들이 바로 단속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정치인에서 배우로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배우로 복귀해 활동 중이다. 이번 발언은 그가 여전히 정치적 책임과 사회적 문제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