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슈퍼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12번째 정규 앨범 ‘The Life of a Showgirl’을 전격 발표했다.

스위프트는 13일(현지시간) 오전 12시 12분, 공식 웹사이트의 카운트다운 종료 직후 새 앨범 소식을 공개했다. 발매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웹사이트에 따르면 바이닐 에디션은 오는 10월 13일 이전 배송될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팬들의 오랜 추측 끝에 나왔다. 전날 스위프트의 마케팅 채널 ‘테일러 네이션’은 “‘다음에 만나요’라고 말했던 순간을 떠올리며…”라는 문구와 함께 주황색 의상을 입은 스위프트의 사진 12장을 틱톡에 공개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포르토피노 오렌지 글리터’ 색상의 한정판 바이닐과 카세트 테이프 버전도 예약 판매가 시작됐다.

발표 직전에는 스위프트의 연인이자 NFL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트래비스 켈스와 그의 형 제이슨 켈스가 진행하는 인기 팟캐스트 ‘New Heights’가 주황색 이미지를 티저로 공개하며 앨범 소문에 불을 지폈다. 실제로 스위프트는 방송에 출연해 서류 가방에서 새 앨범을 꺼내는 장면을 연출했으며, 앨범 아트워크는 웹사이트와 마찬가지로 흐릿하게 처리됐다.

‘The Life of a Showgirl’은 2024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처음 언급됐으며, 전 세계 5개 대륙을 순회하며 22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둔 ‘The Tortured Poets Department’ 이후 첫 신작이다. 이번 앨범은 특히 스위프트가 자신의 음반 권리를 완전히 되찾은 이후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스위프트는 지난 5월, 빅 머신 레코드 시절 발매했던 초기 음반들의 권리를 현재 소유주인 사모펀드 샴록 캐피털로부터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하이브 아메리카 CEO 스쿠터 브라운이 그녀의 음반을 인수·매각한 사건 이후, 자신의 음악적 자산과 사용권을 되찾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 과정에서 스위프트는 초기 6장의 앨범을 재녹음해 ‘테일러스 버전(Taylor’s Version)’ 시리즈로 발매했고, 지금까지 공개된 4장 모두 빌보드 200차트에서 1위로 데뷔하며 상업적·문화적 성공을 거뒀다.
 

*City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