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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 로버츠와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이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신작 애프터 더 헌트를 소개하며 #미투 운동과 페미니즘을 둘러싼 질문에 직면했다.
이 작품은 고등교육계를 배경으로, 로버츠가 연기하는 인기 철학 교수가 부정행위 의혹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제자 역의 아요 에데비리는 동료 교수(앤드루 가필드 분)가 선을 넘었다고 폭로하며 갈등이 시작된다. 노라 개럿의 각본은 명확한 해답을 제시하지 않은 채 복잡한 질문을 던진다.
기자회견에서 한 질문자는 이 영화가 페미니즘과 #미투 운동의 성과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로버츠는 “여성이 서로 대립한다는 낡은 논쟁을 다시 꺼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영화가 중요한 건 관객 사이에 대화를 만들어낸다는 점”이라며 “모든 것이 편안할 필요는 없다”는 영화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구아다니노 감독 역시 “우리가 바라보는 건 진실의 충돌이지, 구시대적 가치의 부활이 아니다”라며 특정 정치적 성명을 내는 영화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전날 언론 시사와 업계 상영에 이어 금요일 공식 초연된 애프터 더 헌트는 뜨거운 논쟁 속에서도 로버츠의 연기에 찬사를 받았다. 초연 후 객석에서는 6분간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영화는 오는 10월 10일 아마존 MGM을 통해 북미 개봉 예정이다. 작품은 베니스 경쟁 부문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구아다니노 감독에게는 익숙한 무대이다. 그는 앞서 본즈 앤 올, 퀴어 등을 베니스에서 공개한 바 있다.
로버츠에게는 이번이 첫 공식 베니스 영화제 방문이다. 그는 “베니스는 정말 마법 같다”며 “이번엔 일 때문에만 와서 개인적으로는 즐기지 못했다”고 웃었다.
한편 제82회 베니스 영화제는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프랑켄슈타인, 캐서린 비글로우의 하우스 오브 다이너마이트 등 기대작들의 상영으로 열기를 더하고 있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