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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상 수상 배우이자 감독, 독립 영화 운동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로버트 레드포드가 화요일 89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홍보 담당자 신디 버거는 레드포드가 유타주 선댄스 자택에서 가족 곁에서 생을 마감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레드포드는 1960년대 브로드웨이와 텔레비전을 거쳐 스크린에 데뷔했으며, 1969년 영화 부치 캐시디와 선댄스 키드에서 폴 뉴먼과 함께 주연을 맡으며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이어 대통령의 모든 사람들, 우리가 있었던 길, 더 캔디데이트 등으로 1970년대 최고의 배우 반열에 섰다.
1980년에는 연출 데뷔작 보통 사람들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하며 감독으로서도 명성을 확립했다. 그는 이후 퀴즈 쇼, 호스 위스퍼러 등을 연출했고, 배우로서는 아웃 오브 아프리카, 올 이즈 로스트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레드포드의 가장 큰 문화적 유산은 독립 영화 지원이다. 1981년 설립한 선댄스 연구소와 선댄스 영화제는 수많은 신인 감독들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쿠엔틴 타란티노, 스티븐 소더버그, 대런 아로노프스키 등 현재 거장으로 꼽히는 감독들이 선댄스를 통해 데뷔했다.
그는 배우 활동 후반기에도 꾸준히 작품에 출연했다. 2013년 올 이즈 로스트에서는 대사 한 마디 없이 난파선 선원을 연기하며 평단의 극찬을 받았고, 2018년 노인과 총을 사실상 은퇴작으로 남겼다.
1936년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서 태어난 레드포드는 젊은 시절 야구 선수의 길을 걷다 예술로 진로를 바꿨다. 평생 두 번의 결혼을 했으며 네 자녀 중 두 명을 먼저 떠나보냈다.
아카데미는 생전 그를 “배우이자 감독, 선댄스 창립자, 그리고 전 세계 독립 영화인들의 영감을 불어넣은 인물”로 평가했다. 레드포드가 남긴 영화와 그의 독립 정신은 여전히 세계 영화계의 중요한 유산으로 남아 있다.
*City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