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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니콜 키드먼(58)이 그래미상 수상 가수 키스 어번(57)과의 19년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연예 매체 TMZ가 처음 보도한 이 소식은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키드먼은 화요일 테네시주 내슈빌 법원에 제출한 청원서에서 “화해할 수 없는 불화”를 이유로 결혼 관계 해소를 요청했다. 서류에는 두 딸에 대한 양육 계획이 포함되어 있으며, 키드먼이 주 양육권을 맡기를 희망한다고 적시돼 있다. 양측은 배우자 부양비를 청구하지 않으며, 각자 명의의 자산과 저작권, 로열티를 유지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05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처음 만나 이듬해 시드니에서 결혼했다. 어번에게는 첫 번째 결혼이었으며, 키드먼은 과거 배우 톰 크루즈와 11년간 결혼 생활을 했다.
지난해 키드먼은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완벽한 커플’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완벽을 추구하면 오히려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지만, 몇 달 뒤 어번은 AFI 평생 공로상 시상식에서 키드먼에게 헌사를 바치며 눈시울을 적셨다.
이 부부는 그간 약물 중독 치료 등 개인적 시련을 함께 극복해 왔지만, 결국 긴 세월 끝에 갈라서게 됐다.
키드먼은 물랑 루즈, 디 아워스 등 수많은 작품에서 연기력을 입증하며 아카데미와 에미상을 모두 거머쥔 배우다. 어번 역시 ‘Somebody Like You’, ‘Blue Ain’t Your Color’ 등 히트곡을 남기며 그래미상 4회, 아카데미 컨트리 뮤직 어워드 12회 수상에 빛나는 컨트리 음악계의 대표적 스타다.
이번 이혼 소송 소식은 할리우드에서 가장 오랜 기간 사랑받은 스타 커플 중 하나의 결별을 알리며, 두 사람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