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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 슈워츠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후 변화 회의론을 일축하며, 지구 온난화를 막는 데 있어 개인의 행동과 지역 정책, 그리고 가톨릭 교회의 도덕적 리더십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슈워츠제네거는 화요일 바티칸에서 열린 3일간의 기후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환경 회칙 찬미받으소서(2015) 반포 10주년을 기념해 열렸으며, 교황청 환경 교육 센터 개관과 맞물려 진행됐다.
공화당 소속으로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낸 슈워츠제네거는 정계 은퇴 후 기후 대응 활동에 전념해 왔다. 그의 ‘슈워츠제네거 기후 이니셔티브’는 이번 회의의 주요 후원 단체 중 하나다.
기자회견에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기후 변화를 “사기극”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을 받았다. 슈워츠제네거는 “연방 정부를 변명으로 삼지 마십시오. 그것은 쉬운 탈출구일 뿐입니다.”라고 답하며, 정책 후퇴에도 불구하고 각 주와 개인이 여전히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주지사 시절 부시 행정부와 환경 규제를 둘러싸고 벌였던 법적 공방을 회상하며 영화 터미네이터 2의 대사 “Hasta la vista, baby”를 인용해 승리를 강조하기도 했다.
슈워츠제네거는 “방을 나설 때 불을 끄는 작은 선택에서부터 태양광 발전을 지원하는 주 정책까지, 이런 노력들이 훨씬 더 중요하다”며, “14억 명의 신자와 40만 명의 사제를 가진 가톨릭 교회야말로 환경 운동에 임계 질량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