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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의 대표 배우 톰 크루즈(63)가 마침내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1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레이 돌비 볼룸에서 열린 거버너스 어워드(Governors Awards)에서 크루즈에게 평생 공로에 해당하는 명예 오스카(명예상)를 수여했다.
크루즈는 네 차례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지만 경쟁 부문에서는 한 번도 수상하지 못했다. 이번 명예상은 40년 넘게 헐리우드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며 극장 개봉 영화를 지지해 온 그의 업적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 “영화는 제 직업이 아니라, 제 존재입니다” 기립박수 2분이 이어진 가운데 무대에 오른 크루즈는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소감을 전했다.
“영화를 만드는 것은 제가 하는 일이 아니라, 바로 제 자신입니다. 우리는 극장에서 함께 웃고, 함께 느끼고, 함께 희망을 나눕니다.”
크루즈는 TV 출연을 거의 하지 않고 스트리밍 플랫폼보다 극장 관람 경험을 강하게 옹호해 온 대표적인 배우이다. 이날 TV 중계가 없는 거버너스 어워드의 특성은 오히려 크루즈의 철학과 맞아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상은 오스카 수상 감독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가 직접 시상했다. 두 사람은 2026년 개봉 예정인 신작을 함께 촬영하며 협업 중으로, 이냐리투 감독은 “이 상이 그의 첫 오스카가 될 뿐,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 데뷔부터 ‘미션 임파서블’까지… 스턴트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크루즈가 무대에 오르기 전, 행사장에서는 1981년 데뷔작 ‘탭스(Taps)’부터 ‘미션 임파서블: 최후의 심판’까지 직접 스턴트를 소화해 온 그의 영화 장면을 모은 긴 몽타주 영상이 상영됐다.
크루즈는 60대에 접어든 지금까지도 고난도 스턴트를 직접 소화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는 거버너스 어워드 현장을 찾은 스타들과 업계 관계자들의 큰 환호를 끌어냈다.
■ 다른 명예 수상자들도 조명 이번 거버너스 어워드에서는 크루즈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인물들이 공로를 인정받았다.
● 데비 앨런 75세의 엔터테이너 데비 앨런은 시상식 안무, ‘페임(Fame)’ 시리즈 출연, 영화 제작 등 다방면의 업적을 인정받아 명예상을 수상했다. 신시아 에리보는 “데비는 흑인 예술가들을 이끌어 온 멘토”라며 존경을 표했다.
● 윈 토마스 할리우드 최초의 흑인 프로덕션 디자이너 중 한 명인 윈 토마스는 ‘뷰티풀 마인드’, ‘말콤 X’, ‘Da 5 블러드’ 등에서 독창적인 미술 디자인을 선보인 공로로 수상했다.
토마스는 “필라델피아 빈민가의 가난한 흑인 소년이었던 내가 이런 무대에 서게 될 줄 몰랐다”며 감동적인 수상 소감을 전했다.
● 돌리 파튼 문해·교육 분야에서 수십 년간 기부 활동을 이어 온 컨트리 음악계의 전설 돌리 파튼은 진 허숄트 인도주의상을 받았다. 파튼은 일정 문제로 참석하지 못했지만, 동료 릴리 톰린이 그의 자선 활동과 예술적 유산을 대신 소개했다.
■ “마지막 오스카가 아닐 것” 이날 시상식에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마이클 B. 조던, 시드니 스위니, 제이콥 엘로르디 등 차기 아카데미 시즌의 주요 후보들이 대거 참석했다.
크루즈는 동료 수상자들을 일일이 언급하며 존경을 표했고, 참석자들은 그에게 다시 한 번 기립박수를 보냈다.
할리우드 관계자들은 이번 명예상이 크루즈에게 주어진 “늦었지만 마땅한 인정”이며, 그의 향후 커리어에서도 더 많은 아카데미 도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CP24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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